[로드FC] 여고생파이터 이예지, 멋진 암바로 데뷔 첫 승

  • 등록 2016-03-12 오후 8:45:45

    수정 2016-03-12 오후 8:45:45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사진=로드FC
[원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7·팀제이)가 종합격투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예지는 12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 029’ 대회 계약체중(-46kg) 여성부 매치에서 일본의 시모마키세 나츠키(28)를 1라운드 암바에 의한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예지는 종합격투기 데뷔 3전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예지는 지난해 7월 25일 일본에서 열린 로드FC 024 IN JAPAN에서 ‘일본 격투기의 여왕’ 시나시 사토코(39)와의 경기를 통해 데뷔했다.

대체 선수로 출전했기에 준비 기간이 짧았고 경력도 큰 차이가 나는 바람에 패하기는 했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WSOF에 출전, 일본의 와타나베 히사에와 대결을 펼쳤다. 베테랑 파이터들을 상대로 패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이예지의 국내 데뷔전이었다.

이예지는 초반부터 펀치를 휘두르며 선제공격에 나섰다. 당황한 시모마키세는 뒤로 물러섰지만 이예지는 쫓아가면서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그라운드에서도 이예지는 시모마키세보다 한 수 위였다. 이예지는 상위 포지션에서 계속 파운딩을 날리며 포인트를 쌓아갔다. 이예지의 파운딩에 시모마키세는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1라운드 후반에는 이예지가 오히려 테이크다운을 당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예지는 가드 포지션에서 상대 선수의 팔을 잡은 뒤 몸을 돌려 암바로 연결해 탭아웃을 받아냈다.

이예지는 첫 승리 후 케이지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둬 너무 기쁘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타격도 잘하고 그라운드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더 많은 실전을 치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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