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법정에서 ‘논두렁 시계 사태와 같은 망신주기’라고 검찰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노무현은 건드리지 말아 주세요”라며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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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차례 글을 올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을 연결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건 모르겠는데, 정경심씨, 제발 노무현 대통령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 그분을 추모하는 분들, 상처받는다”며 “조국은 노무현이 아니다. 노무현은 조국이 아니다. 노무현과 조국의 가치관은 극단적으로 다르다. 함부로 뒤섞어 놓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글에서 “노무현의 꿈이 문재인의 운명과 조국의 사명이 되더니, 강남에 건물 사는 것으로 귀결됐네요. ‘사람 사는 세상’ 그것은 강남 사는 세상, 거기서 건물 사는 세상이다”라고 비꼬았다.
또 “노 전 대통령이 언제 아들딸 명문대 보내려고 서류를 위조했나. 주식투자로 4억4000만원을 16억으로 불렸나“라며 ”아니면 남의 명의를 빌려 금지된 투자를 했나“라고 했다.
앞서 정씨 측은 ‘내 목표는 강남 빌딩을 사는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검찰이 법정에서 공개하자 “논두렁 시계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정 교수의 2차 공판에서 지난 2017년 7월 정 교수가 동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 “나 따라다녀 봐”, “길게 보고 앞으로 10년 벌어서 애들 독립시키고 남은 세월 잘 살고 싶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