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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동대문구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이혜훈 미래통합당 의원은 “저는 전형적인 올빼미형 인간이지만 요새는 새벽 6시에 눈을 뜬다”며 “선거가 다가왔음을 새삼 느낀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앞서 이 의원은 통합당 텃밭인 서초에서 내리 3선을 달성한 정치인이다. 하지만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험지 차출을 사유로 21대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을로 자리를 옮겼다. 20대 총선 기준으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20%포인트라는 큰 표 차로 이겼다. 이번 역시 해당 지역 국회의원을 3번이나 역임한 홍준표 전 대표마저도 차출을 거부할 만큼 승산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 의원은 유권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연세가 많거나 정치에 관심 있는 주민일수록 ‘잘 왔다’라고 응원을 해준다”며 “지역 주민들도 정치 초보보다는 숙련된 일꾼을 바란다”고 주장했다.
다만 “뉴타운·아파트 지역은 접근 자체도 어렵고, (보수 후보를) 만나주지도 않는다”면서도 “이분들의 아이들도 결국 교육문제를 고민할 시기가 올 것이다. 공략 포인트는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홍 전 대표에 대한 생각도 이곳에서 많이 바뀌었다고 피력했다. 그는 “홍 전 대표 재임 시절 집창촌을 철거하고, 노후 아파트 재건축도 많이 해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며 “다만 경쟁 정치인의 음해로 저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