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女난민, 2000명 임신"…독일 미군기지 발칵

  • 등록 2021-09-27 오전 9:10:23

    수정 2021-09-27 오후 8:26:4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유럽 최대 미군 기지인 독일 공군기지에 머무는 아프가니스탄 여성 난민 2000여 명이 임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CNN은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 현재 1만 명의 아프간 난민이 수용돼 있다”며 “이 중 약 2000명의 여성이 임신하고, 22명의 아기가 태어났다”는 공군기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곳에 임시 체류 중인 여성 3000명 중 약 3분의 2가 임신 중”이라면서 “더 많은 의료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난민들이 8월 26일(현지시간) 유럽 내 최대 미국 공군 기지인 독일 람슈타인 기지에 임시 수용돼 생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 결과 난민들의 신생아 출생을 앞두고 의료시설이나 각종 물품의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게 됐다. 람슈타인은 유럽에서 가장 큰 미군기지 중 하나지만, 1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동시에 머물기에는 장비와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추위도 문제다. 기지에 마련된 임시 텐트 중 3분의 2만이 난방 시설을 갖춘 상태로, 몸이 약한 임신부와 신생아가 추위와 싸워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람슈타인 기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람슈타인의 야간 기온이 거의 영하로 떨어졌고, 계속해서 기온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텐트 수백개에 발전기와 히터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텐트의 약 3분의 2에 난방시설 설치를 마쳤고, 나머지는 수일 내 해결될 것”이라면서 “난민들이 람슈타인을 떠날 때까지는 모두 내 가족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전했다.

미군은 지난달 31일까지 아프간 카불 국제공항을 통해 아프간 국민 12만 4000여명을 외부로 대피시켰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있는 아프간 난민 중 일부가 홍역에 걸리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1일간 입국을 중단해 독일기지에 난민들이 더 오래 머물게 됐다. 난민의 미국 입국 중단 조치는 오는 10월 9일까지 유지된다.

독일 기지에 주재하고 있는 CDC 관계자는 “아프간인들이 백신을 맞으면 미국으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CDC 본부는 이러한 제안을 기각했다. 주미 독일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으로의) 항공작전이 곧 재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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