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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수단은 내달 3일 오키나와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모두 다 같은 날 귀국하는 건 아니다.
일정이 바뀌었다. 김성근 감독이 귀국을 사흘 연장했고 이와 함께 투수 10명도 6일 귀국하기로 정했다. 현재까지 송은범과 권혁, 윤규진, 안영명, 이태양, 송창식, 유창식, 양훈, 박정진, 최영환 등 10명이 그 명단에 속해있다. 오윤과 이용규 등 야수 2명도 포함됐다.
명단에 든 10명의 투수 모두 한화의 올시즌 마운드를 책임져야할 주축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귀국 연기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김 감독이 더 만져야 할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투수 10명을 데리고 특별 과외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더 주어진 시간 동안 이 투수들을 제대로 잡아놓고 한국으로 넘어가겠다”는 게 김 감독의 계획이다.
특히 권혁에 대해선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좋았다. 공을 때리는 위치를 바꿨더니 몰라보게 좋아졌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혁은 이날 150개 가량 볼을 던지며 수정 포인트를 찾았고 이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 감독은 “좋아진 모습 때문인지 선수들이 기분 좋게 볼을 던지더라. 그 모습이 참 좋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의욕이 있는 선수들을 내가 배신하면 안된다. 내가 적당히 하면 안되다는 의미다. 악착같이 선수들에게 매달리고 붙어서 도와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7일부터 시범경기를 갖는다. 김 감독과 한화 선수단은 시범경기 전날인 6일 귀국하자마자 바로 대전으로 향할 예정. “집에 갈 시간도 없다”는 김 감독의 말대로 빡빡한 일정이다. 김 감독은 시선은 시범 경기가 아닌 시즌 개막 3월 28일을 향해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