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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한현희는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 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현희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KBO 리그 개막전에 앞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한현희는 “몸은 잘 만들었다. 더이상 통증도 없다. 지난해 7월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재활 과정도 순조롭다”며 “지금은 빨리 공을 세게 던지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한현희가 공교롭게도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뒤 넥센은 고척 스카이돔을 홈 구장으로 사용했다. 팀은 2년째 고척 스카이돔과 함께 하지만 정적 한현희는 이곳이 낯설다. 스스로 “긴장되고 색다르다”고 말했다. 공백기가 있다 보니 1군 분위기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솔직히 털어놓었다.
장정석 감독은 한현희에게 투구 수 30개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1군 엔트리에 올리기는 했지만 무리시키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한현희는 부상으로 긴 시간을 허비한 만큼 아프지 않고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기록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우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아야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발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말을 아꼈다. 한현희는 “선발 욕심이 많은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선발을 할 수는 없다. 일단 보직이 주어지면 그 보직에서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