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은 8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이재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대신 육성 선수 강승현(32)의 정식 선수 등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재우는 다른 구단으로부터 일주일 안에 영입 제의를 받는다면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한화 구단은 이재우가 팀을 옮기지 못할 경우 코치직을 제안하는 등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재우는 2015시즌을 끝으로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뒤 2016년 한화에 입단해 부활을 노렸다.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과 불펜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1군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2001년부터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재우는 이로써 17년만에 현역 생활 연장과 은퇴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강승현은 한화가 주목하는 강속구 투수다.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방출됐다. 올해 육성 선수로 한화와 계약해 최고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이번에 정식 선수가 됐고 또 한 번 기회를 얻게 됐다.
강승현은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에 나와 2승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 중이다. 8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