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2의 박사 꿈꾸던 조주빈 후계자, 잡고 보니 16세 청소년”

‘박사방’ 운영진 ‘태평양’ 검거
박사방 활동→독자적 공유방 운영
  • 등록 2020-03-27 오전 8:08:54

    수정 2020-03-27 오전 8:39:06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배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후계자 ‘태평양(대화명)’이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방과 유사한 자료를 공유한 ‘태평양 원정대’ 운영자인 태평양 A군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구속해 송치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A군은 방을 개설했던 당시 만 16세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조씨의 ‘박사방’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부터 독자적인 공유방 태평양 원정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검거된 올해 2월까지 이 방에는 최소 8000명에서 최대 2만 명이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방에서 음란물은 수백 개에서 수천 개 가량 올라왔고 피해자 성착취 영상과 성희롱 영상 등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A군) 송치 이후에도 태평양과 동일한 대화명을 사용하는 또 다른 사람이 성 착취물을 유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발견될 경우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의 창시자인 대화명 ‘갓갓’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지난 23일 경찰 관계자는 “갓갓으로 보이는 유력 용의자를 특정해 해당 지역 지방청 사이버 수사대에서 추적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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