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수출 총력전…12개 금융기관 총 15조 공급

5대 시중은행 11년만에 중형조선사 RG발급 재개
무보 특례보증 비율 95%까지 확대, 은행 부담↓
신한은행, 대한조선 ‘원유운반선’ 1호 RG 발급
  • 등록 2024-06-17 오전 9:00:00

    수정 2024-06-17 오전 9:00:00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무역보험공사와 시중은행 등 9개 은행이 중형 조선사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공급 확대를 위해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RG는 통상 발주처(선주)가 조선사에 선박 건조대금의 40%를 선수금으로 지급하는데 조선사의 선박 적기 인도 실패에 대비해 금융기관의 선수금 환급 보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5대 시중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은행) 행장 △3개 지방은행(경남·광주·부산은행) 행장 △4개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 기관장 △3개 조선사(HD현대중공업, 대한조선, 케이조선) 대표가 참석했다.

9개 은행은 기(旣) 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약 3000만 달러, 총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 달러 규모(약 1조 원 상당)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보는 금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하여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췄다.

산업은행에서도 중형 조선사가 기수주한 선박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6000만 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고, RG 발급에 따라 총 5억7000만 달러(약 7500억 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수주 계약 건에 대해서는 선박 인도 일정에 따라 1억6000만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시중·지방은행이 모두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인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수주액 8700만 달러)에 대한 1호 RG를 발급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주-건조-수출 전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고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다음 달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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