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만루포` 양의지 "땅볼만 안치겠다 생각했다"

  • 등록 2011-06-10 오후 10:23:30

    수정 2011-06-10 오후 10:23:30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짜릿했다. 어떻게든 한 점이라도 내려고 땅볼을 안치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한 방으로 팀을 살렸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3회말 결승포를 터트린 김동주의 한 방도 큰 역할을 했지만,2회말 터진 양의지의 만루포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산은 초반 4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일찍 한 방이 터지며 흐름을 두산쪽으로 가져왔다.

해결사는 안방마님 양의지였다. 1사 만루 상황. 글로버를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139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포를 터트렸다. 마수걸이포이자 자신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다.

양의지의 큰 한 방에 점수는 금세 4-4 동점이 됐고, 이후 8회말 1타점을 더 보태며 두산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성적은 만루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 한 경기 가장 많은 타점 기록(종전 3타점)을 세웠고, 올시즌 단 한 개도 터트리지 못한 홈런에 대한 갈증도 속시원하게 풀었다.   무엇보다 팀이 5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부상 복귀 이후 이틀만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승리였다.

경기가 끝난 후 양의지는 "짜릿했다. 어떻게든 한 점이라도 내려고 땅볼을 안치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플라이인줄 알았는데 다행히 홈런이었다. 그동안 수비에 집중하다보니 타격자세가 작아졌는데 오늘 타격 코치님이 왼쪽 어깨가 좀 들린다고해서 염두에 두고 들어갔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힘든 상황이었는데 우리 팀에 힘이 있으니까 치고 올라갈 것 같다. 몸상태는 좋아졌다. 경기하는데 지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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