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램값 비싸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영향은 제한-대신

  • 등록 2018-05-28 오전 8:14:16

    수정 2018-05-28 오전 8:14:16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이 미국 마이크론 대표를 불러 PC 디램(DRAM) 가격에 대해 미팅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디램값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의 회의 소집 이유는 PC-OEM업체들이 디램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초에도 유사한 형태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모바일 디램값이 높다는 이유로 삼성전자를 호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으로 디램의 공급시장은 삼성전자가 45%, SK하이닉스가 28%, 마이크론이 23%로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96%에 달한다. 각사의 디램 영업이익률은 50~70%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수요처 중 중국의 비중은 20%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연초 중국의 삼성전자 회의 소집 뉴스 보도 이후 모바일 디램 값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가격 하락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을 추정된다”며 “탑 3개사의 1분기 모바일 디램 합산매출은 84억35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디램 공급 부족으로 특정 국가나 고객사가 가격 결정권을 갖기 어렵단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메모리 반도체 지급률을 높이기 위해 시설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양산성을 확보하지 못했단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디램은 데이터 단위(Cell)의 구조가 낸드(NAND)보다 복잡하고 커패시터(capacitor)의 미세화가 어려워 신규 공급사가 양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중국에서 디램 양산을 준비하는 2개 공급사(Innotron, JHICC)가 2019년부터 각각 모바일 디램과 컨슈머 디램 생산을 준비하고 있지만 미국 고객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버 디램 시장에서 3년내 유의미한 수주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 디램 가격 답합 관련 집단소송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탑3 업체는 실적 호조 전망을 전면적으로 내세우지 않고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보수적으로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업황 호조 감안시 이번 사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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