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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전세계가 올해 초 이후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하루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20만명을 넘어서며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가 더딘 와중에 전파력이 강한 변종이 출현했다는 연구까지 나왔다.
코로나 확진자, 올해 초 이후 ‘우상향’
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이날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2326명으로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WHO 통계는 실시간으로 자료를 취합해 업데이트하는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등과 달리 각 회원국 정부가 공식 보고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그만큼 신뢰도가 있다. 누적 감염자는 1092만2324명으로 1100만명에 육박했다.
재확산 우려가 가장 큰 곳은 미국이다. 이날 하루 감염자만 5만3213명으로 전날(5만4217명)에 이어 5만명대 확산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가동 이후 오히려 감염 정도가 심해지는 형국이다.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애리조나주 등 미국 남부 쪽에서는 많게는 하루 1만명 이상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전역은 병원 부족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CNN은 “텍사스주의 최소 2개 카운티에서 병원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현재 미국의 감염자는 272만4433명이다.
미국에 이은 ‘핫스팟’ 브라질의 경우 4만8105명이 신규 확진자가 됐다. 지난달 21일(5만4771명) 이후 두 번째로 많다. 누적 기준으로는 149만6858명이다. 공교롭게도 두 나라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 등을 스스로 지키지 않아 논란에 휩싸여 있다. 미국과 브라질을 포함한 아메리카 대륙의 하루 감염자는 12만9772명으로 전세계의 60%를 넘었다.
또다른 코로나19 블랙홀인 인도의 상황 역시 심각하다. 하루 2만2771명이 새로 감염 판정을 받아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현재 확진자는 68만8315명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남아공은 하루 9063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역시 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것이다.
“코로나 백신 대량생산 시점 불확실”
오히려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속속 나온다. ‘코로나 대통령’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미국의학협회 저널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쉽게 퍼지도록 변이하는 것 같다”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 현재 백신 연구는 올해 초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초로 이뤄지고 있는데, 변종이 나올 경우 이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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