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바뀌는 시진핑…中 빅테크 날개펼까

[주목!e해외주식]
中 '규제'와 함께 '지속 발전' 강조
규제 불확실성 해소…"길들이기 목적 달성"
  • 등록 2022-01-29 오후 2:06:30

    수정 2022-01-29 오후 2:06:3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반토막난 중국 빅테크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변하고 있다. 규제의 칼날을 거두고 다시 발전에 방점을 두기 시작하며 빅테크의 주가도 조금씩 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사진=AFP)


2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시장감독관리총국, 사이버정보판공실 등 11개 부처는 ‘플랫폼 경제의 건강 및 지속 발전을 위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이 ‘의견’은 총 6개 항목과 19개 세부사항으로 구성됐는데, ‘규제’와 함께 ‘지속 발전’도 강조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시진핑 정부가 지난해 내내 주창하던 시장 독점적 지위 남용 금지,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금융 영향력 확대 제한, 데이터 보안 강화 등은 여전히 담겨 있었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 시장 지위와 데이터 등의 장점을 활용한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이를 통한 핵심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 뒀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운영체제(OS), 반도체 산업 내 투자 확대를 통해 기술 연구 및 개발 혁신을 가속하도록 장려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장은 우선 이번 ‘의견’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중국 정부가 법과 정책에 근거해 관리감독을 시작하는 만큼, 어느 정도의 예측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규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비용 관리를 통한 이익 개선과 중국 정부가 육성하는 산업 내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2020년 10월 마윈의 정부 공개 비판 직후부터 반독점, 금융 안정, 소비자 정보 보호 등 여러 명분을 앞세워 인터넷 기업을 향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에 알리바바와 텐센트, 메이퇀, 디디추싱 등 중국의 빅테크들은 극도로 위축됐다. 대형 인터넷 기업들의 외형적 성장세가 급속히 약화했고 창업자들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길들이기’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고 2022년 경제 성장 둔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존보다 긍정적인 이번 ‘의견’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만큼, 향후 밸류에이션 회복으로도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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