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씨 부부 사망 "누가 돌을.."vs"그래도 자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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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10-08 오후 3:00:46

    수정 2010-10-08 오후 3:26:54

 
▲ 작가 겸 방송인 故 최윤희 씨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행복전도사'로 알려진 작가 겸 방송인 고(故) 최윤희 씨(63)의 자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긍정의 힘'을 믿으며 '행복론'을 전파해 온 최 씨이기에, 그녀의 자살 소식은 네티즌을 더욱 놀라게 했다. 게다가 남편과 함께 목숨을 끊은 소식이 전해져 충격의 강도는 더했다.

"믿어지지 않는다. 늘 행복을 말씀하시던 분의 마지막 선택이 자살이라는 것에 아주 놀랍고 더 안타깝다",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조건들이 무너지고 나면 사람은 이토록 나약하게 무너지나 보다"

8일 최 씨 부부의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어째 이런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인터넷 블로그와 트위터에는 최 씨 부부의 사망에 대한 애도글이 실시간으로 이어졌다.

최 씨의 유서가 공개되자 네티즌은 더욱 마음 아파했다.

이날 공개된 유서에는 '2년 전부터 몸에 이상을 느꼈다. 삼장과 폐가 안 좋다. 통증이 심해서 견딜 수가 없다. 남편은 나를 혼자 보낼 수 없고 나 때문에 동반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고통이 심해 해남까지 가서 수면제를 먹고 혼자 떠나려고 했으나 남편이 찾아와 그러지 못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특히 '완전히 건장한 남편은 나 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난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는 글은 이들의 생전 다정했던 부부애를 보여줘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유서를 본 일부 네티즌은 "누가 이 노부부에게 돌을 던지랴!", "육체적 고통을 참지 못해 자살을 선택한 최윤희 씨, 건강했음에도 아내와 동반 자살한 남편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저 마음이 아프다", "'행복전도사' 최윤희 씨, 항상 남의 고민을 들어주기만 하다 정작 자신의 큰 고통은 하소연하지 못했을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 이제는 몸과 마음의 고통이 없는 곳에서 남편분이랑 행복하시길 소원한다" 등의 글로 조의를 표했다.

또 한 네티즌은 "어떠한 자살도 용납될 수 없다고 보는 입장이었지만, 최윤희 씨의 유서를 보니 인간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권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며 '안락사 논란' 등 사회적 화두에 대한 재고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최 씨 부부의 죽음에는 애도를 표하면서도 '동반 자살'이라는 방법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혼자는 보낼 수 없고, 함께 가시기로 하신 (남편의) 결정, 백 번 아니 천 번도 이해가 더 갑니다만, 무어라 표현하기는 어렵고 단지 착잡하다.", "최윤희 씨 남편의 동반자살을 순애보로 찬양하는 일부 분위기가 있다. 그의 의도와는 달리 사회에 미칠 파장이 걱정된다. 죽음에 대한 애도는 필요하고 가슴은 아프지만, 자살이 찬양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경계했다.
 
최 씨 부부의 동반 자살이 '베르테르 효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의 자살이 일반인에게 영향을 미쳐 연쇄 자살에 이르게 하는 것을 뜻한다.
 
한편 최 씨와 남편 김 모 씨(72)는 7일 오후 8시30분쯤 고양시 일산의 한 모텔에서 함께 숨진 채로 모텔 지배인에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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