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적절한 3선발 그 이상 그러나.." -美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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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12-08 오후 4:35:22

    수정 2014-12-09 오후 1:38:4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의 소속팀인 LA 다저스가 올겨울 선발 로테이션을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멍청이임을 자초하는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유력 언론들에서 프리랜서 야구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제이콥 셰퍼는 8일(한국시간) ‘블리처 리포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셰퍼는 다저스 선발진에 대해 “지구상 최고의 선발투수로 시작해서 아마 틀림없이 현 야구계를 통틀어 가장 큰 물음표로 끝난다”고 표현했다.

다저스는 ‘선발 3인방’ 빼면 시체?

여기서 말하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강의 선발은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이고 가장 큰 물음표는 4,5선발을 지칭한다.

셰퍼는 “커쇼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지배적인 에이스로 다저스 프랜차이즈(연고)는 그를 중심으로 건설된다”면서 “뒤따라오는 잭 그레인키(31·다저스) 역시 다른 팀에서는 ‘넘버원(1선발)’의 어깨이며 한국에서 수입해온 투수 류현진은 적절한 3선발 그 이상”이라고 못 박았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렇게 막강한 ‘선발 트리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다저스에 또 다른 선발투수가 절실한 이유는 그 뒤를 받쳐줄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데 있다.

일례로 2014시즌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을 제외한 나머지들의 성적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를 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금세 알 수 있다.

셰퍼는 “커쇼-그레인키-류현진 외에 다저스에서 선발로 뛴 투수가 9명에 달했다”며 “이중 단 2명만이 평균자책점(ERA) 4.00 이하를 마크했다”고 되짚었다.

그나마 그 주인공도 각종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은퇴를 선언한 조시 베켓(34)과 빅리그에서 단 4.2이닝을 던진 레드 페터슨(27·다저스)이다.

다저스가 아니면 은퇴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친 대니 해런(34·다저스)조차 ERA가 4.02(186이닝)였다. 노쇠화가 우려되고 있는 해런은 내년 4선발로 내정돼 있다.

나아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는 완전히 텅 비어있는 데다 누군가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끌어올릴 이렇다 할 대안조차 찾기 힘든 실정이다.

커쇼·류현진의 뒤를 채울 후보들 ‘면면’

다저스가 멀리 내다보고 포스트시즌(PS) 같은 큰 경기에 대비한다면 영입 전쟁이 붙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존 레스터(30·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데려오기 위해 총력을 쏟아야 한다.

레스터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브루스 보치(59) 감독까지 앞세워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는 에이스로 만약 그가 자이언츠로 갈 시 ‘매디슨 범가너(25·자이언츠)-레스터’라는 상상하기 싫은 최악의 조합을 향후 몇 년간 지속적으로 맞닥뜨릴 수 있어 다저스로서는 훼방을 놓는 차원에서라도 레스터 영입을 적극 추진해야 될 상황이다.

범가너는 월드시리즈(WS) 역대 최저의 통산 ERA 0.25(올 WS 21이닝 2승무패 1세이브 0.43)는 물론이고 올 PS에서만 52.2이닝(ERA 1.03, 통산 PS 7승3패 2.14 등)을 소화하며 명실 공히 역대 최강의 ‘큰 경기용’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레스터도 못지않다. 만 23세이던 2007년부터 PS 무대를 밟아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올해까지 총 9번의 시리즈를 경험했다. 5년간 PS 통산 성적이 ‘14경기(12선발) 6승4패 ERA 2.57 84이닝 73탈삼진 이닝당주자허용(WHIP) 1.071’ 등으로 뛰어나다.

문제는 다저스의 최대강점이 자본인데 돈으로만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는 것이 그들은 이미 FA 포수 러셀 마틴(31·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4년 7400만달러를 제시했으나 퇴짜를 맞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토론토 측에서 제시한 5년 8200만달러에는 총액 규모에서 약간 못 미쳤으나 연평균으로는 1640만달러보다 200만달러(1850만달러) 이상이 많은 액수였다. 마틴은 친정팀 다저스와 과거 좋지 않은 이별의 기억이 있긴 하나 다저스로서는 마냥 명문구단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앉아있기 힘들어졌다.

특급이 안 된다면 셰퍼는 중간급 선발로 “FA시장의 브랜든 맥카티(31·뉴욕 양키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에르빈 산타나(32·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의 영입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셰퍼는 “‘남가주(서던 캘리포니아)’로 옮겨온 첫 오프시즌 앤드루 프리드먼(37) 다저스 운영사장에게 주어진 많은 질문 가운데 선발 보강은 잘못될 여력이 없는 일”이라며 적극 추진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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