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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고령 만성질환자 '주의'

온열질환 예방 수칙은 물, 그늘, 휴식 3대 원칙 지켜야
  • 등록 2018-07-17 오전 8:03:27

    수정 2018-07-17 오전 11:45:2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보통 한여름 폭염은 장마가 끝난 뒤인 7월 25일쯤 시작돼 8월 중순까지 약 20일 정도 이어진다. 그러나 올해엔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폭염 기간이 한 달 이상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뜨거운 여름철 불볕더위에 무리하게 실외활동을 하면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국내에선 총 6,5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54명으로, 이 가운데 75.9%(41명)이 50세 이상으로 장년과 고령층이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확인된 전체 온열질환자 중 50세 이상은 전체의 56.4%(3,669명)이다.

온열질환의 종류는 열사병, 일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 다섯 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열사병과 일사병이다. 가장 큰 문제는 폭염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올해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 비슷한 듯 다른 열사병과 일사병

열사병은 우리 몸에 있는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하면서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무더운 장소에 오래 있으면 체온조절중추의 능력을 넘어설 정도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열사병이 나타나기 직전에는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시력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의식이 떨어지고 몸은 뜨겁고 건조하며 붉게 보인다. 체온이 40℃를 넘지만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되어 땀이 많이 나고, 이로 인해 체액이 부족해 생기는 온열질환이다. 체내 전해질과 영양분이 손실되고, 수분 부족으로 이어져 탈수가 올 수 있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어지럼증, 두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한다.

이운정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빠른 응급처치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온열질환이다. 특히 일사병과 달리 땀을 거의 흘리지 않아 스스로 신체 변화를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무더위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주변에서 건강상태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열사병은 초기 대처가 무척 중요하다. 열사병 환자는 신속히 체온을 낮춘 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119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환자를 그늘로 옮긴 후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부채질로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한다. 얼음·알코올 마사지로 체온을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병원으로 이송할 때도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여야 한다.

일사병 환자도 마찬가지다.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해 바르게 눕힌 후 젖은 수건 등으로 체온을 떨어뜨린다. 의식이 뚜렷하고 맥박이 안정적이면서 구토 증세가 없으면 물이나 전해질 음료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 태양을 피하고 온열질환 막는 방법

온열질환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무더위에 장시간 머물지 않는 것이다. 특히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은 피해야 한다. 외부 활동을 피할 수 없다면 기상청 날씨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야외 활동 중에는 수분을 자주 보충하고, 땀을 많이 배출했다면 염분과 미네랄을 함께 보충해야 체내의 전해질 이상을 방지할 수 있다. 통풍이 잘 되는 밝은 색 옷을 입고, 지나치게 꽉 끼는 옷은 피한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틈틈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한다. 또한 커피, 탄산음료, 술 등은 오히려 몸 속 수분을 빼앗으므로 되도록 피한다.

이운정 교수는 “온열질환은 70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 군에서 발생하면 건강이 악화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고 강조하며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반드시 기억하고 습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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