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초보고는 성평등 담당 젠더특보? "'불미스러운 일' 물어본 것"

  • 등록 2020-07-15 오전 7:28:00

    수정 2020-07-15 오전 7:28: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서울시 젠더특보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처음 보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JTBC와 한겨레는 14일 저녁 정부와 서울시 관계자들 발언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소인인 전 비서 A씨가 8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곧바로 조사를 받기 1시간 전쯤에 이미 박 시장이 피소와 관련한 사항을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사진=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보고를 해 준 인물은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로, 임 특보로부터 보고를 받은 박 시장은 내용을 파악해달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9일 박 시장은 당일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잠적해 같은 날 오후 가족에 의해 실종신고됐으며 10일 새벽 0시쯤 경찰 수색 끝에 숨진채 발견됐다.

임 특보가 어떻게 관련 사실을 알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임 특보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이를 박 시장에게 전달해 짚이는 일이 없는지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소 사실을 알린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일이 무엇인지 자신도 확인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젠더특보는 시정 과정에서 성평등 정책이 잘 이뤄지도록 시장에게 권하는 보좌관 직책으로, 임 특보는 관련 시민단체에서 오래 일한 활동가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울시는 박 시장 딸이 실종 신고를 하기 6시간 전부터 박 시장 행적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청 관계자가 북악산 안내소에 9일 오전 11시20분과 정오 2차례 전화를 걸어 박 시장 행방을 물었던 것이 확인됐다.

이같은 정황을 볼 때 박 시장이 일정을 취소하고 연락을 끊으면서 이미 서울시 측에서 상황을 인지해 박 시장을 찾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서울시 측은 “박 시장의 피소 사실이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9일 박 시장 잠적 후 언론 보도 등을 보고 파악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인권담당관이나 여성가족정책과 등 공식 창구로는 관련 사항이 접수되지 않았다는 것이 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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