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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일 저녁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를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한다. 이후 정부에서 발표할 부동산 대책 등을 점검한다. 주말인 8일과 9일에는 광주·전남과 전북에서 각각 열리는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흥행 열기를 돋운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휴가를 낸 이달 둘째 주를 전후해 국회를 비울 예정이다. 원내사령탑인 김 원내대표는 4일 예정된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임대차 3법을 비롯해 종부세 개정안 등 부동산 개혁을 마무리하는 대로 고향으로 내려간다. 다른 원내지도부 구성원 역시 이 기간에 휴가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부터 예정한 휴가를 취소했다. 민주당의 법안·인사 강행 처리를 두고 “선출된 권력이 권위와 독재적 방향으로 가면 종말은 뻔하다”고 경고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장외투쟁은 옵션 외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휴가계획을 미루고 여론전을 준비하고 있다. 의석수로는 176석의 거대여당을 막을 수 없는 만큼 민심을 당겨 저항한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2일 “헌법을 파괴했다”며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SNS에 올린 글에서 “전세제도를 이 땅에서 완전히 없애버릴 부동산 입법을 군사작전하듯 처리했다.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고, 여당의원들이 환호작약했다”며 “‘176석을 국민이 줬으니, 우리는 국회에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이런 조악한 논리가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7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휴가를 낼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달 29일부터 휴가를 냈다.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과 속초 영랑호를 달리는 모습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