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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안나린은 올해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하는 데 만족했다. 톱10에도 11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등 상금랭킹 9위로 꾸준한 성적을 거뒀으나 우승이 없이 시즌을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열린 이번 대회는 비록 10명만 참가한 이벤트 대회지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벤트 경기로 열린 이번 대회는 시즌 성적에 따라 주어진 포인트 순위에 따라 1위 3언더파부터 10위 이븐파의 성적을 받은 다음 2라운드 36홀 경기 성적을 더해 우승자를 가렸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안나린은 후반 시작부터 버디 사냥을 이어가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10번홀(파4) 버디로 처음 단독선두가 됐고 11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선두가 됐다. 선두를 내준 임희정은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다시 1타를 잃어 순식간에 3타 차 2위가 됐다.
이벤트 경기로 상금과 성적은 KLPGA 투어 공식 랭킹에 포함되지 않지만, 안나린은 우승상금으로 5000만원을 받아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올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둔 김수지(25)는 이날 버디만 8개 잡아내며 역전을 노렸지만, 9타를 줄인 안나린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선두로 출발한 임희정은 이날 2오버파 74타로 샷 난조를 보인 끝에 합계 10언더파 124타를 기록, 3위에 만족했다.
이소미(22)가 9언더파 137타를 쳐 4위 박현경(21)과 김우정(23), 김지영(25)이 나란히 8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