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니스사 CEO 교체-美디지털TV시장 공략 본격화

  • 등록 2000-09-01 오후 12:06:17

    수정 2000-09-01 오후 12:06:17

LG전자는 미 제니스사의 최고경영진을 교체하면서 미국 디지털TV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LG-IBM PC사의 사장을 역임한 이덕주((53)씨를 미국 유명 TV 브랜드 회사인 제니스사의 사장겸 최고경영자(CEO)에 내정했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는 "올해초 구조조정 전문가인 이안 우즈(Ian Woods)사장을 중심으로 강도높게 추진해온 제니스사의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이에 따라 최고 경영진을 교체해 미국 디지털TV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 내정자는 지난 74년 LG전자에 입사해 수출담당 업무를 담당했고 미국, 중남미 지역에서 마케팅을 총괄한 해외 마케팅 전문가이며 LG-IBM PC의 대표이사를 역임해 경영노하우를 익힌 전문 경영인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이 사장은 오는 10월 부임, 미국시장에서 붐이 형성되고 있는 디지털TV 제품과 관련, 마케팅 역량과 제품 개발력을 강화해 미국시장에서 제니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유럽 등 해외 수출도 늘여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제니스사는 지난 95년 LG전자가 경영권을 인수한 미국시장내 브랜드 인지도 90%이상의 유명 TV 제조·판매 회사다. 지난해 말까지 구조조정을 통해 마케팅과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변신을 완료한 이 회사는 최근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디지털 TV 관련 핵심부품(VSB 칩셋)의 원천기술특허를 보유하는 등 첨단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회사는 LG전자가 10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LG전자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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