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로 국내 스마트폰 부품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감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물량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중국 공장들의 기약없는 가동 중지에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플래그십보다 중저가라인 부품, 리드타임이 짧아 재고를 오래 가져가지 않는 부품에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먼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렌즈 기업들의 이원화가 포착되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스마트폰 렌즈 모듈 벤더는 크게 삼성전자 벤더와 삼성전기 벤더로 나뉘어진다”며 “삼성전자 렌즈 벤더의 경우 라간(Largan)과 써니 옵티컬(Sunny Optical),
코렌(078650),
세코닉스(053450) 등이 있으며 삼성전기의 경우
해성옵틱스(076610) 아이엠(101390) 방주과학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카메라 모듈 조달방식의 변화로 삼성전자 카메라 모듈 벤더 물량이 확대됐다”며 “써니 옵티컬의 중국 공장이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일부 모듈사들은 벤더 이원화를 진행하거나 렌즈 조달 물량은 국내 업체에게 확대시키고 있다”며 “낙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케이스에서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케이스 업체는
인탑스(049070)와
모비스(250060), 이렌텍 등이 있다”며 “국내 업체 생산 라인은 대부분 베트남에 있는데, 일부 중화권 공장의 생산차질에 따라 베트남쪽으로 생산주문이 쏠리는 현상이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