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김정은 복귀, 극적효과…태영호·지성호, 진정성 잃어”

  • 등록 2020-05-04 오전 8:21:55

    수정 2020-05-04 오전 8:21:5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 “자기도 답답했을 거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안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사진=연합뉴스)
정 수석부의장은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번에 여러 추측들이 있었다. 자가격리가 한 2주 되지 않냐. 갑자기 평양에서 할아버지(김일성) 생일 행사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건 역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바닷가가 좋은데. 원산에 별장이 있으니까. 실제로 (김 위원장이) 원산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부인했던 정 수석부의장은 “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갑 당선인,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처럼 될까봐 함부로 말 못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의 공백이) 20일 정도 된 후 나오는 걸 보면서 5월 1일 행사는 예정돼 있던 것으로 보인다.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은 내부적으로 준비돼 있었을 거다. 그때 나타나는 게 극적효과를 누릴 수 있던 거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일부러 천천히 나타난 거 아니냐’라고 말하자 정 수석부의장은 “설왕설래하는 걸 지켜보면서 미국 언론, 한국 언론 정보력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었을 거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헛소리를 하는데 다만 한국의 정보당국, 미국의 정보당국은 제대로 보고 있구나. 유력 언론도 휘둘렸으니까. 그 재미를 느꼈을 거다”라고 말했다.

태 당선인, 지 당선인이 ‘건강이상설’, ‘사망설’을 주장한 것에 대해 “국내 정치문제가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는데 통합당에서 그 사람들을 공천 해서 당선시키는 걸 보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제동걸기 위한 유력한 카드로 국회 진입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에 앞서 나가는 바람에 두 당선인의 북한 관련 대정부질문은 진정성을 잃을 거다. 정부 여당이 운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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