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의 edu틱!톡!]서울대 의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생기부’ 비법은②

의대 지망한다면 ‘물리’ 이수 필수…동아리도 전공과 관련
고교 수준 벗어난 지식 습득, 학생 역량으로 평가받진 않아
책을 읽더라도 학교생활 연계한 의미있는 독서가 높은 평가
  • 등록 2021-06-12 오후 12:00:00

    수정 2021-06-12 오후 12:00:00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지난주에 이어 지역균형전형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에 합격한 K학생의 생활기록부를 살펴보며 합격생의 생기부에는 어떠한 특별한 점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교과목 선택

과학과목에서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전 과목을 Ⅰ, Ⅱ모두 이수했고 화학실험, 생명과학 실험까지 이수했다. 물리는 약대나 수의대에서도 중요한 과목으로 이수하는 것이 좋은데 대부분의 일반고는 선택이 적어 선택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지구과학까지는 필요 없지만 물리는 이수하는 것이 좋다. 화학, 생명과학은 실험과목까지 이수한 점이 눈에 띈다.

수학은 미적분과 기하뿐만 아니라 자연수학 과목까지 이수했다. 영어는 일반적인 선택과목 외에 심화영어까지 이수했으며 그 외에 교양 교과군에서 과학교양, 과제연구 과목을 이수했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과학 과목에서는 실험활동을 중심으로 탐구역량과 도전정신, 자기주도성, 문제해결능력이 잘 드러나게 기재했다. 실험의 구체적 내용과 열정적인 태도까지 기재한 점이 눈에 띈다. 수학과목에서는 수학적 문제해결능력을 학생이 수행한 과제활동과 함께 잘 기재되어 있었으며, 그 외 모든 과목에서 열의를 다해 성실하게 수업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내용이 많았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몹시 어려운 학습 내용이나 고난도의 실험활동 등은 기재된 것이 없다. 실험활동도 화학의 나일론 합성실험, 생명과학의 DNA추출 실험 등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충분히 가능한 실험활동만 기재하고 있다. 실험의 난이도나 실험도구의 우수성, 고등학교를 벗어난 지식의 습득이 학생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동아리

3년 동안 창체 동아리는 의학계열, 주요 자율동아리는 1학년 수학, 2~3학년 과학실험 동아리로 3년 동안 전공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보여줬다. 단, 동아리는 제목보다는 활동 내용이 중요한데 의학동아리의 활동은 관련기관 방문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고 수학과 과학자율동아리 활동에서는 구체적 활동내용이 멘토의 수학과학적 역량과 함께 기재했다.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
▶진로활동

2학년에는 응급의학과 전문, 3학년에는 1차 치료 전문의로 진로희망의 구체적으로 변화했다. 진로 특기사항에는 의학과 관련한 내용과 더불어 제약, 보건행정, 과학관련 활동 등 의학이라는 전공을 중심에서 폭을 넓혀 다양한 활동을 했다. 행사 내용만 기재한 것이 아니고 학생을 중심으로 개별화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봉사활동

약 200시간의 봉사 활동은 교내봉사 중심으로 진행했고 보건계열 봉사도 했다. 의학계열 진학 희망자라면 보건계열 기관봉사나 관련내용 봉사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봉사활동내역은 ‘인성’이나 ‘공동체 의식’ 등을 평가하는데 주로 활용한다.

▶수상

교과우수상을 제외하면 총 20개 정도의 수상을 했는데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지원자임을 고려하면 많지 않은 양이다. 하지만 수학경시대회, 과학관련 대회, 토론대회 등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독서

3년 동안 총 16권의 독서활동을 했다. 여타 의대 지원자와 비교할 때 많은 양은 아니다. 단, 기록된 책들 대부분이 교과세특이나 동아리, 진로 활동의 생활기록부 기재 내용과 연계돼 있었다. 1권의 책을 읽더라도 학교생활과 연계한 의미 있는 독서가 되었을 때 여러 권의 책을 읽은 정도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성실성, 나눔과 배려, 리더십 등이 구체적 사례와 함께 잘 기재돼 있다. 또한 1, 2학년 모두 수학과 과학 역량이 매우 뛰어나며 학업과 관련된 역량, 학습태도와 학업의지가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구체적 행동과 함께 충실히 기재했다. 보통 인성 관련 내용이 대부분인데 K학생은 학업역량· 학습태도와 관련한 내용의 비율도 높았다.

‘전공적합성’보다는 서울대 학생부 종합전형 평가방향과 지역균형전형 취지에 잘 부합하는 생기부가 합격의 주요인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되겠다. 서울대의 서류평가 기준은 학업능력, 학업태도, 학업 외 소양 3가지이다. 다른 대학과의 큰 차이점은 ‘전공적합성’이 평가기준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학업능력에서 전공과 관련한 학업능력을 자연스럽게 고려하기 때문에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단순한 ‘진로스토리텔링’만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그것보다는 서울대에서 ‘해당 지원 모집단위에서 공부를 잘 해나갈 수 있는 학생’을 뽑고 싶어한다. 그래서 단순히 희망이 아닌 ‘역량’을 위주로 평가하는 것이 서울대 학생부 종합전형 평가의 핵심이다. 결국 각 교과에서 어설프게 진로와 연계하는 활동보다는 교과별 활동과 비 교과 활동에서 최선을 다한 부분이 가장 큰 합격요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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