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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급발진 사고…"아빠는 4번이나 죽을뻔하셨습니다"

  • 등록 2021-06-15 오전 8:34:04

    수정 2021-06-15 오전 8:34:0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기차가 주행 중 브레이크도 작동되지 않고 시동도 꺼지지 않는 이른바 ‘먹통’ 현상이 발생, 이로 인한 사고를 3번이나 겪었으나 차 회사 측은 운전자 탓만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4번이나 죽을뻔한 저희 아빠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40년 무사고에 경찰청장 표창장까지 받은 30년 경력의 택시기사 딸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기름값을 아끼려고 전기차를 바꾼 것이 저희 가족을 이렇게 힘들게 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했다.

청원인은 “20개월 동안 4차례나 급발진을 겪었다”며 “아빠는 4번이나 차에서 돌아가실 뻔했지만 사측은 모두 저희 아빠 때문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가 겪은 전기차 급발진 사고는 2019년 10월부터 가장 최근인 지난달 30일까지 계속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청원인은 “경제적인 사정으로 차를 바꾸지도 못한다”며 “아빠는 두렵지만 가족을 위해 계속 운전대를 붙잡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청원인은 당시 사고 영상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했다.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지난달 30일 대구 만촌네거리에서 무열로로 진입하려던 전기차 택시가 굉음을 내며 질주하기 시작한다. 당시 차량에는 청원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타고 있었다.

특히 해당 영상에는 청원인의 어머니가 겁에 질려 “어머, 왜 이래. 주여, 도와주세요”라며 목놓아 기도하고 있는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아버지 역시 “이거 왜 이래. 브레이크가 안 듣는다”라며 차를 세우기 위해 인도 경계석을 계속해서 들이받았고, 공포의 질주는 도로 가로등을 들이받고서야 겨우 끝났다.

청원인의 어머니는 이 사고로 갈비뼈가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버지는 극심한 공포감에 아직도 운전대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청원인은 “저와 언니는 그날 부모님을 잃을뻔했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며 “그런데 (회사 측은) 100% 운전자 과실이라고 한다. 소비자 탓으로 돌리는 기업 앞에 아빠와 저희 가족은 힘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가족이 잃어버린 소비자의 권리를 함께 찾아달라”며 “전기차 급발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소비자에게 이에 대응하는 올바른 대처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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