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속 임진강 철책 너머 쓰러진 20대 발견…대공용의점 없어

  • 등록 2021-02-03 오전 7:20:28

    수정 2021-02-03 오전 7:35:4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혹한의 날씨 속 경기 파주시 임진강 철책 너머에 쓰러져 있던 20대 남성이 인근에서 침수 피해 조사 작업 중이던 한 직원에 의해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사진=연합뉴스)
2일 경찰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파주시 임진강 생태탐방로 철책 부근에서 20대 남성 A씨가 “살려달라”며 구조를 요청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 B씨가 추위에 떨며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이날 파주지역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추운 날씨였는데 A씨는 날씨에 맞지 않은 얇은 옷차림에 저체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자 B씨는 “추운 날씨에 옷도 제대로 안 입고 신발도 안 신고 있었다. 철책 너머에 손이 닿지 않아 같이 있던 다른 직원이 작업복을 벗어 던져줬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A씨가 발견된 지점이 파주 최북단지역에서 멀지 않은 만큼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수사했으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A씨가 철책을 넘어간 방법과 이유 등은 그의 상태가 호전된 뒤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서울시에 거주 중이고 최근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가 돼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 12월 28일 인근 고양시 평화누리길에서 실종된 발달장애인 장준호(21)씨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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