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국채 금리 1.6% 하향에 弱달러.."연준 긴축 기대 과했나"

미국채 10년물 금리 1.6% 안착, 달러인덱스 92선 등락
재닛 옐런 "섣부른 긴축 없다..美, 세계경기 회복 이끌 것"
  • 등록 2021-04-07 오전 8:15:07

    수정 2021-04-07 오전 8:15:07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대가 과도했다는 시장 인식이 번지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대에 안착했다. 최근 2주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월 미국의 채용공고가 약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의 경기 개선 기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섣부른 금리 인상은 없다는 연준의 일관된 메시지가 금리 진정세를 이끌고 있다. 이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째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18.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9.6원)보다 1.1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02%포인트 내린 1.658%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화도 국채금리 하락에 따라 내렸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2% 내린 92.313으로 92포인트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금리 진정세에도 불구하고 고점 부담에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96.95포인트(0.29%) 하락한 3만 3430.24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97포인트(0.10%) 떨어진 407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1포인트(0.05%) 하락한 1만 3698.38에 장을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는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 4.4%로 제시, 3개월 만에 0.5%포인트, 0.2%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은 6.4%(기존 5.1%), 유로존 4.4%(기존 4.2%), 중국 8.4%(기존 8.1%)로 1월 전망에서 한차례 더 경제성장 전망을 올렸다.

IMF는 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6.4%, 3.5%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며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채용공고는 736만7000명으로, 1월(709만9000명) 대비 개선돼 최근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회의에서 “미국의 빠른 경제 회복이 전반적인 글로벌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내년 미 경제가 완전고용 상태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위기로 전 세계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빈곤 감소에서 수년간 이뤄진 진전이 반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선진국의 책임”이라면서 “‘지원을 너무 빨리 철회하지 말라’는 것이 금융위기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국인은 지난 4거래일 동안 약 1조9800억원을 순매수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준이 조기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축소되면서 3월 공격적인 강달러 재료였던 국채 금리 상승은 최근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진정됐다. 또한 유로화 매도 포지션 청산까지 유입되면서 당분간 역내외 롱심리(달러 매수)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유입, 4월 배당 시즌을 맞은 역송금 경계 등은 환율 하방을 경직할 것으로 보여 1110원 후반 중심의 등락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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