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내주 韓·中 외교장관과 회담…오염수 방류계획 설명"

"ARF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개별회담 추진"
中 반발에 日관방 "사실에 반하는 내용" 반박
  • 등록 2023-07-05 오전 9:22:53

    수정 2023-07-05 오전 9:22:53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다음 주 박진 외교부 장관,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주변국에 이해를 구하려는 사전정지 작업으로 보인다.

올초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당시 만난 박진(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사진=외교부)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하야시 외무상과 박 장관·친 부장 간 개별 회담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신문은 이번 회담이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주변국에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에 ‘안전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면서 일본은 사실상 오염수 방류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과제는 국내·외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는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나면서 “일본과 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류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내·외에 (안전성을)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도 7~9일 한국을 찾아 우리 정부 등에 방류 안전성 검증 보고서 내용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기시다 총리와 그로시 총장 간 면담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은 주변국과 실효성 있는 협의를 거치지 않고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은 IAEA 결론과 관계없이 오염수 방류라는 결과를 미리 정해놓고 증명과 추인을 요구하는 식으로 (조사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올여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설득 작업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반발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중국은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를 갖고 논의를 하도록 요구해왔다”고 맞받았다. 일본 내에선 일본 어민들의 반발이 더 커지기 전에 오히려 신속하게 방류 날짜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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