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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우리만의 템포 축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트피스 강점을 살려라"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경기를 펼칠 것을 주문한다.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전과 같이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나서면 상대에게 말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그리스전이 해법이 될 수 있다. 한국은 그리스를 맞이해 조금씩 상대의 약점을 공략했고 승리를 거뒀다. 그리스는 한국의 페이스에 말려 이렇다할 모습도 보이지 못한 채 완패했다.
한국이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리스 때와는 달랐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상대의 공격력에 지레 겁을 먹고 수비적인 입장을 취했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는 전반 이른 시점 실점하면서 공격에 무게를 두는 축구를 했다. 이 때문에 후반 막판 결정적 기회를 여러차례 내주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 한국의 장점을 살려라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한국은 스피드가 빠르고 잘 무장된 정신자세가 강점"이라며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분위기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 서서히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서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비 위주로 가라는 뜻도 아니다"라며 "우리가 공격권을 가지고 있을 때 패스워크를 통해 확실한 기회를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세트피스를 활용하라
조별리그에서 빛을 발한 세트피스는 이번에도 한국의 큰 무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들어냈다. 미드필더 기성용이 크로스를 올려 수비수 이정수가 마무리 지은 골이 2골이고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직접 슈팅으로 한 골을 보탰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조별리그에서 우리가 패스 플레이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며 "우루과이는 수비 조직력이 조별리그에서 상대했던 팀들보다 좋기 때문에 세트피스가 가장 좋은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한국이 세트피스 외에 터뜨린 2골은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그리스 전에서 박지성은 상대수비 루카스 빈트라의 공을 가로채 득점까지 연결했고, 이청용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마르틴 데미첼리스의 공을 빼앗아 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수의 헛점을 파고드는 기민한 플레이는 칭찬받을 만한 것이지만 상대적으로 패스워크를 통한 골이 없었다는 아쉬움 또한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 한국의 주무기인 세트피스에 거는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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