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14] 亞 축구전문가 “홍명보, 韓 감독직 남아야”

韓 축구, 최근 3년간 감독교체 3회...안정성 필요
  • 등록 2014-06-30 오후 2:13:46

    수정 2014-06-30 오후 2:20:56

△ 홍명보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홍명보 감독의 거취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한 아시아 축구전문가가 홍명보 감독의 잔류를 지지하고 나섰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축구전문가 폴 윌리엄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기고한 칼럼에서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기에 탈락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남아야한다”고 적었다.

윌리엄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드러난 한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체성 부족을 들었다. 그는 “한국 축구는 선수들과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체성을 찾는 게 급선무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필요한 패스를 지양하고 간결한 패스 위주로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둔 홍명보호의 최대 숙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 축구는 분명히 변화가 필요하지만 간과된 사실이 있다”며 홍명보 감독이 감독직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는 ‘안정성’을 꼽았다. 윌리엄스는 “2011년 월드컵 예선부터 브라질 월드컵까지 3명의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조광래, 최강희, 홍명보 세 명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지역 2차 예선까지 감독을 맡았으며 그 바통을 최강희 감독이 물려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6월 마침내 ‘독이 든 성배’를 받아들이며 한국 축구의 선장이 됐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6월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김영권, 김신욱, 손흥민을 언급하면서 홍명보 감독이 구성한 스쿼드는 사실상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고 썼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지난 2009년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지도하게 된 후 3년 만에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것을 들어 이번에도 그를 더 믿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홍명보 감독 체제가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끝으로 윌리엄스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16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봉착한 한국 축구의 성장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이날 귀국 기자회견서 거취문제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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