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증명(PoC)은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성능 및 기능을 검증하는 절차를 말한다.
지퍼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P2P 연합 금융 플랫폼으로, 국내외 P2P금융 기업 및 관련 서비스 기업이 출시하는 다수의 금융 상품(채권)을 ‘연합 포트폴리오’ 형식의 펀드 상품으로 제공하는 분산투자 통합 솔루션이다.
각 연합 포트폴리오 상품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및 금융 전문가의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구성돼, 금융환경 변화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투자 위험을 최소화한다.
지퍼 플랫폼에는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P2P 금융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20여 개의 주요 P2P금융 기업이 얼라이언스사로 참여하고 있다.
지퍼는 이달 플랫폼의 주요 금융서비스 ‘지퍼로보(ZPERobo)’의 시범 버전인 ‘지퍼로보 클로즈드 배타(ZPERobo Closed Beta)’ 설계를 완료했으며 지퍼 얼라이언스사으로 참여 중인 펀다, 투게더펀딩 등 15개의 국내 P2P금융 기업을 대상으로 개념검증을 실시 중이다.
참여 대상 기업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퍼토큰(ZPR: P2P전용 암호화폐)’을 증거금 형태로 스테이킹해 각 업체가 출시한 다양한 P2P금융 상품을 지퍼 플랫폼에 제공한다.
각 상품은 지퍼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및 금융 전문가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심층 분석·평가해 다양한 연합 포트폴리오 형식의 투자 상품으로 시범 출시된다. PoC기간 동안 지퍼는 자체 자금을 활용해 시범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퍼 토큰은 지퍼가 발행한 P2P 전용 암호화폐로, 지퍼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는 P2P금융 업체는 지퍼 토큰을 충당금, 증거금 혹은 보증금 형태로 보유해야 하며 증거금 규모에 따라 모집되는 투자금의 규모가 달라진다. 증거금이 많을수록 지퍼 플랫폼 내에서 모집되는 투자금의 규모가 커지는 셈이다.
김준범 대표는“지퍼는 업체별 채권 상품을 다양한 형태의 포트폴리오 펀드상품으로 구성해 투자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며 “이는 채권 부실과 투자 한도에 따른 P2P 금융 투자의 한계점을 해결한다. 연합 분산투자의 당위성을 이번 PoC 기간 동안 대내외적으로 검증할 것이라는 밝혔다.
이번 PoC기간 동안 지퍼가 검증할 또 한 가지는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도이다.
지퍼 플랫폼에는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과 ‘컨소시엄 블록체인(Consortium Blockchain)’ 두 개의 블록체인망이 활용된다.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해 투자자는 차주 업체의 상환내역, 채권 관리 등의 상품 정보와 각종 데이터를 볼 수 있고, 컨소시엄 블록체인에는 개인 정보 등 민감한 정보가 암호화돼 저장돼 프라이버시 이슈를 해결한다.
김 대표는 “지퍼는 각 P2P 업체 상품과 투자자의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을 통해 공유하는 탈 중앙화 플랫폼”이라며 “플랫폼 내 투자 결과를 (지퍼가 개발한) 블록체인망에 투명하게 기록하고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높은 신뢰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