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찐링 KB증권 연구원은 “샤오미 주가는 지난해 7월 9일 종가(16.8홍콩달러) 대비 올해 1월 9일(10.34홍콩달러)까지 무려 38% 하락했다”며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증시 부진, 중국 경기둔화 가속화, 글로벌 및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 둔화 등 부담요인으로 인한 투자심리 약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기적으로 올해 연초 애플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조정 이후 샤오미의 스마트폰 부문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했다”며 “단기적으로 지난 9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단기 불안감 확산 등을 꼽을 수 있다. 부담감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주가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급락에는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투매도 있다. 특히 지난 9일 샤오미가 상장 후 설정한 6개월간의 보호예수기간이 풀렸다. 전체 발행주식의 19%에 달하는 30억주의 매매제한이 해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 초기에 투자했던 주주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졌다.
다만 샤오미는 이날 최대주주인 레이쥔 회장과 Smart Mobile Holdings Limited, Smart Player Limited 등에게 보호예수 기간을 1년간 연장하겠다는 확약서를 받았다. 또 최고재무책임자(CFO)로부터도 같은 내용의 확약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샤오미가 추구하는 장기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매수 타이밍에 있어서는 매출구성이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