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사흘새 7조원 증발한 샤오미…물량부담 발목

KB證 "경기둔화, ‘보호예수 해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글로벌 증권사들 잇따라 목표가 하향조정
AI와 IoT, 미래 핵심전략사업으로 추진
  • 등록 2019-01-12 오전 9:30:00

    수정 2019-01-12 오전 9:30:00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중국 샤오미그룹(이하 샤오미)의 주가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시가총액 63억달러(약 7조원)가 증발했다. 이와 관련,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둔화 우려, 보호예수 해제 등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12일 찐링 KB증권 연구원은 “샤오미 주가는 지난해 7월 9일 종가(16.8홍콩달러) 대비 올해 1월 9일(10.34홍콩달러)까지 무려 38% 하락했다”며 “원인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증시 부진, 중국 경기둔화 가속화, 글로벌 및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 둔화 등 부담요인으로 인한 투자심리 약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기적으로 올해 연초 애플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조정 이후 샤오미의 스마트폰 부문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했다”며 “단기적으로 지난 9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단기 불안감 확산 등을 꼽을 수 있다. 부담감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주가 부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권사들은 연초에 애플 실적의 가이던스 이후 샤오미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조정하는 추세다. 찐링 연구원은 “JP모건은 중국 스마트폰 수요 둔화, 광고와 게임 등 인터넷 서비스 관련 매출의 성장성 둔화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18홍콩달러에서 10.5홍콩 달러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며 “도이치뱅크는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21.5홍콩달러에서 18.6홍콩달러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가 급락에는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투매도 있다. 특히 지난 9일 샤오미가 상장 후 설정한 6개월간의 보호예수기간이 풀렸다. 전체 발행주식의 19%에 달하는 30억주의 매매제한이 해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 초기에 투자했던 주주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졌다.

다만 샤오미는 이날 최대주주인 레이쥔 회장과 Smart Mobile Holdings Limited, Smart Player Limited 등에게 보호예수 기간을 1년간 연장하겠다는 확약서를 받았다. 또 최고재무책임자(CFO)로부터도 같은 내용의 확약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를 미래 핵심전략사업으로 추진하며 위기에 대응할 방침이다. 찐링 연구원은 “레이쥔 회장은 작년 12월 샤오미의 미래 전략에 있어서 ‘AI+IoT’를 향후 5~10년간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선언했다”며 “관련 제휴사의 범위를 샤오미 생태계에 속해 있는 기존 제휴사에 국한하지 않고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샤오미가 추구하는 장기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매수 타이밍에 있어서는 매출구성이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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