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돈 더푸는 ECB에도 美증시 차익매물 나왔다

ECB, 코로나19 경기부양책 양적 완화 증액키로
금융시장 큰 영향 없어…이탈리아 국채금리만↑
FAANG차익매물 나와…항공·금융 중심 순환매
국제유가 혼조세…달러인덱스, 석 달 만에 96선
  • 등록 2020-06-05 오전 8:07:44

    수정 2020-06-05 오전 8:07:44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 증시가 슬슬 고소공포증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대 이상의 양적 완화 증액에 나섰음에도 뉴욕 3대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증가하며 불안감을 가중시킨 모습이다.

한편 산유국 등의 감산 합의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며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인 하루였다. 달러인덱스는 석 달 만에 97선 밑으로 내려왔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뉴욕증시 혼조세…불안 부추긴 실업지표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1.93포인트(0.05%) 오른 26281.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2포인트(0.34%) 하락한 3112.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7.10포인트(0.69%) 내린 9615.81에 마감했다. 전고점 수준에 도달한 나스닥 지수를 비롯해 미국 증시에서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실업지표도 차익 실현 욕구를 부추겼다.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8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00만 건 밑으로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50만건을 기록, 직전 대비 64만9000건이 늘어 시장 참가자의 근심을 샀다. 그동안 이 지표가 감소하면서 경제 재개 기대감을 끌어올렸는데 다시 나빠지면서 경제 낙관론이 다시 사그라질 위험에 처할 수 있다.

美 증시도 빠른 순환매 중

최근 한국증시에선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종목이 크게 오르는 빠른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미국 증시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였다. 그간 못 올랐던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간밤엔 아메리칸항공이 41%대 급등하고 저가 항공사인 스프리트 에어라인도 21% 급등하는 등 항공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금융주 역시 2~4%대 상승세를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라스베이거스 개장 소식에 MGM과 메리어트 등 리조트 회사까지 주가가 크게 급등했다.

반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간밤 이들의 주가는 일제히 내렸다.

유럽, 돈 더 푼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AFP)
유럽중앙은행(ECB)이 4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6000억 유로(약 819조9060억원)의 채권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규모였다. 기준금리는 현행 0%로 유지했다.

ECB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지난 3월 7500억 유로(1024조8825억원) 규모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마련했는데 이날 결정으로 PEPP의 총 규모가 1조3500억 유로(1844조7885억원)로 늘어나게 됐다.

다만 이러한 결정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며 하락 마감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이탈리아 국채로, 10년물 수익률이 1.418%로 13.40bp(1bp=0.01%포인트)나 떨어졌다.

불확실한 감산합의…유가↑·금↑·달러↓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전날(3일) 현재 이행 중인 하루 평균 970만배럴 감산을 7월까지 한 달 연장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감산 연장 논의를 위한 회동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이 무산되는 등 감산 연장 여부를 두고 불투명성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2달러) 오른 37.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인 하루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2달러) 오른 37.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뛰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22.60달러) 오른 1727.4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달러값은 떨어졌는데 달러인덱스는 전날 대비 0.62% 떨어진 96.65를 가리키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종가 기준 97선 밑을 밑돈 건 지난 3월 11일(96.49)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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