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톡톡!금융]"고공행진 금값, 연말까지 10% 추가 상승할 듯"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 등록 2020-08-08 오전 11:14:47

    수정 2020-08-08 오전 11:14:4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금값이 올해 연말까지 10% 정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런던 금거래소의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1965달러로 직전 고점인 2011년 9월의 1895달러를 넘어섰다. 물가상승률 감안 시 현재의 실질 금 가격은 역사적 고점에 육박했다.

연구소는 급값 급등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한 완화된 통화정책과 적극적 재정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경제 불확실성 지속으로 투기적 수요가 가세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명목금리 하락과 미국 달러화 평가절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때 금값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미국 경기침체로 10년물 국채 명목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한 반면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승했다. 명목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뺀 실질금리는 크게 떨어졌다.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실질금지 하락)은 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성공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 달러화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과 유럽·일본 간 기준금리 격차는 물론 장기실질금리 격차도 축소되거나 역전되면서 달러화 가치에 대한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 달러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 등 미 중앙은행의 달러 유동성 공급 확대와 중국의 경기 반등 등도 달러화 가치 하락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금 예금이나 펀드·ETF 등 소액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늘어난 점도 투자자 저변 확대에 한몫했다.

연구소는 하반기에도 미 실질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상존해 연말 금값이 온스당 220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말 종가에 비해 10% 높은 수준이다.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소는 미 중앙은행이 경기침체 대응을 위해 빠르면 9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하는 새로운 통화정책운용방식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돼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금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기 회복으로 산업용·장신구용 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금값 추가상승 전망의 한 이유다.

내년 금값 향방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소는 내년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으로 금값에 대한 하방압력이 커져 온스당 2000달러 수준까지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가 더블딥 리세션에 봉착한다면 주요국의 양적완화 규모가 더욱 늘어나고 미국 실질금리도 추가 하락해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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