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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온미디어는 XR글라스를 상용화한 뒤 연내 정부 기관에 납품할 예정이다. 가온미디어는 내년 이후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XR글라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XR는 기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보다 한 단계 높은 차세대 실감형 기술이다. 특히 온라인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가온미디어는 XR 솔루션 중 머리에 쓴 뒤 메타버스를 실행하는 장치인 XR글라스를 준비 중이다.
앞서 가온미디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실감 콘텐츠 신시장 창출 프로젝트’ 중 ‘XR 융합 프로젝트 지원’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가온미디어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로커스, 동국대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XR글라스를 담당했다. 관련 사업 규모는 총 100억원이었다.
가온미디어는 현재까지 기가지니를 비롯한 AI셋톱박스 분야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이어간다. AI셋톱박스는 방송을 수신하는 기능에 스피커, 카메라 등을 통합한 제품으로 음성인식을 통해 방송서비스와 함께 음악, 교통, 주문, 비서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가온미디어는 KT에 이어 아랍에미리트 에티살랏에 올해 4분기부터 AI셋톱박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에티살랏은 가입자 수 1억 5000만명 이상을 확보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통신사업자다. 가온미디어는 AI셋톱박스 외에 홈게이트웨이, 스마트박스 등 방송·통신 솔루션 판매도 최근 호조를 보인다.
이렇듯 가온미디어는 방송·통신 솔루션 분야에서 20년 이상 확보한 기술력을 앞세워 향후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메타버스 분야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XR글라스 등 XR 솔루션을 통해 △안전(소방·건설) △제조(스마트공장) △보안(군·경찰·경호) △교육 △쇼핑 △박물관 △테마파크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가온미디어는 네트워크 솔루션 자회사 가온브로드밴드와 관련,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한 뒤 내년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가온미디어는 지난해 7월 네트워크사업부를 물적 분할한 뒤 가온브로드밴드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