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韓외평채, 국제금융시장서 안전자산 위상 높아져”

13억달러 외평채 성공 발행…역대 최저 가산금리
“불확실성 확대에도 신뢰, 韓경제 신인도 변화 실감”
“민간 해외차입비용 절감, 대외충격 안전망 강화”
  • 등록 2021-10-07 오전 8:34:26

    수정 2021-10-07 오전 8:34:26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13억달러(약 1조 5500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에 대해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객관적인 평가이자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 자산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는 총 13억달러 규모의 유로화·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20분 약 13억달러 규모 외평채를 발행했다. 최종 유효주문은 달러채권이 발행액의 4배, 유로채권은 6배를 기록했다.

발행자 신용도에 따라 추가 지급하는 외평채 가산금리는 달러화가 기존 50bp(1bp=0.01%)에서 25bp, 유로화는 35bp에서 13bp로 축소돼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유로화 표시 외평채의 경우 발행금리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 중국 헝다 사태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도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우리 외평채 가산금리가 10년물 기준 437bp였던 점을 회고하면 해외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한국 경제 신인도가 그동안 얼마나 변화했는지 새삼 실감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팬데믹 위기에서도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통해 세계 톱10 국가로 발돋움하고 지난해 이후 113개국의 신용등급·전망이 강등되는 와중 역대 최고등급을 굳건히 지켜내는 등 차별화된 성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민간의 해외 채권 발행금리가 동반 하락해 전체 차입비용이 절감되고 외환보유액을 확충함으로써 대외충격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녹색채권(그린본드)로 발행한 외평채가 런던거래소에 최초 상장하면서 양국 금융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후한서(後漢書)에 나오는 ‘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는 세찬 바람이 불 때야 비로소 어떤 풀이 강한지 드러난다는 뜻으로 팬데믹 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보여준 차별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문구”라며 “지금 우리가 마주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도전을 또 한번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의지와 자신감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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