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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79억4000만~82억6000만달러로 중간값 81억달러 기준 전분기 대비 6% 성장하는 수준”이라며 “전분기 대비 감소를 우려했던 컨센서스를 11% 상회하는 규모로 매 분기 공급이 개선되고, 특히 하반기에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 공급이 매출성장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공급 증가분은 매출 성장으로 직결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채굴 수요 급락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그래픽 카드가 여전히 권장 가격 보다 높게 거래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도 게임과 데이터센터 부문이 매출 신기록을 이끌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전분기 대비 8% 성장한 76억4000만달러 기록했고, 게임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 성장하며 분기 신기록 경신했다. 이는 컨센서스 2% 상회하는 규모다. 계절적 비수기로 콘솔용 시스템온칩(SoC)가 감소했으나 PC 그래픽처리장치 성장이 이를 상쇄했다. 전문가용 가상화(Professional Visualization) 매출액도 동기간 11% 성장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15% 웃도는 수치다.
데이터센터 매출액도 11% 성장하며 신기록을 썼다. 이 역시 컨센서스를 3% 상회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엔터프라이즈의 인공지능(AI) 추론 수요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그는 “엔비디아는 이익 전망이 계속해서 상향 조정될 수 있는 기업임을 다시금 증명하는 등 펀더멘털은 계속 강화되고 있어 조정을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 하락에도 여전히 미래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FactSet)에 거래되는 등 매크로 불확실성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올해 하드웨어 기업들이 전방 수요 둔화와 원가 상승 리스크가 부각되기 시작했지만 엔비디아는 이익 전망이 오히려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어 주가 차별화 재개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