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69.27 13.95 (-0.47%)
코스닥 1,001.35 0.08 (-0.01%)

[월드피플]"임신도 걸림돌 아니다"..메이어 야후 CEO

임신 7개월 몸으로 야후 승선..37세 젊은 나이 주목
몸값 최대 7000만弗..전직장 구글서 경쟁력 인정 받아
  • 등록 2012-07-26 오전 9:15:00

    수정 2012-07-26 오전 9:15: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우리 사회에 아직도 두꺼운 ‘유리천장’은 정보기술(IT)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여성이 최고경영자(CEO)직을 맡고 있는 기업의 수는 야후까지 20개에 불과하다. 특히 IT업계의 CEO 중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아직도 3:1이라는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천장을 깨는 사례가 계속해서 배출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최근 침몰해가는 야후의 새 선장으로 마리사 메이어 전 구글 부사장이 낙점되면서 IT분야 우먼파워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학력위조로 불명예스럽게 야후를 떠난 스콧 톰슨의 뒤를 이어 야후의 새로운 수장으로 부임한 마리사 메이어는 여러가지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무엇보다 그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사회생활에서 상당한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
당장 우려섞인 시선이 따라왔다. 부임 3개월도 채 되지 않는 오는 10월이면 출산휴가에 들어가야하는데 그 와중에 갈 길 바쁜 야후를 회생시켜야 하는 막중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메이어 본인은 “임신한 채로 구글에서도 매주 90시간씩 일했던 만큼 임신과 업무 수행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신부라는 사실과 함께 메이어의 젊은 나이도 화제다. 올해 37살인 그는 다른 대기업 CEO들의 평균 나이 56.5세보다 약 20세가량 어리다. 젊은 여성에 임신부라는, 여성으로서 불리한(?) 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다.

메이어는 스탠포드 대학교를 졸업한 재원으로 지난 1999년 구글에 20번째 사원으로 입사해 현재 구글이 있기까지의 초석을 닦은 인물이다. 구글 내에서는 회사 대표 서비스인 검색, 지메일(Gmail), 구글 뉴스, 아이구글, 구글지도 등의 서비스를 맡아왔다. 따라서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 된 서비스가 절실하게 필요한 야후의 앞날을 책임지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잘 나가던 구글 임원에서 침몰 직전의 야후에 승선하겠다는 결단을 내린데서 알 수 있듯 도전적인 성향도 강하다.

다만 최근 몇 년간 구글에서 관리사로서의 업무 능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완벽주의자적인 성향으로 좋게 포장돼 있지만 일각에서 ‘잔소리 여왕’ 등으로 그의 성격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앞으로 행보를 두고봐야 하겠지만 현재 메이어에 대한 기대는 상당하다. 시장에서 그에 대한 기대와 가치를 그대로 반영해준다고 볼 수 있는 메이어의 몸값은 전임자들보다 월등하게 높은 5년간 최대 7000만달러(약 799억원)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