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수애, 성숙된 모성애 연기..'심야의 FM'과 다르다

  • 등록 2013-08-07 오후 5:44:17

    수정 2013-08-07 오후 10:54:42

배우 수애가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감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수애가 한층 성숙된 ‘모성애 연기’를 선보인다.

수애는 영화 ‘감기’(감독 김성수·제작 아이러브시네마)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살처분 될 위기에 빠진 딸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다. 감염내과 전문의 인해 역을 맡아 지난 2010년 개봉된 영화 ‘심야의 FM’에 이어 또 한번 ‘혼신의 모성애’를 표현하게 됐다.

수애는 7일 오후 2시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모성애 연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수애는 “촬영하면서 고민이 된 건 ‘심야의 FM’때는 아이와 동선이 달랐지만 이번엔 늘 함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호흡을 해야할지 문제였다”며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잘 이끌어내주실 자신이 있다고 용기를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상황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아이의 위태로운 목숨을 구하기 위해 똑 같은 행동을 보여줬을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수애는 실제로 아이를 살리기 위해 의사 신분을 망각한 처신부터 군대의 발포 진압 위기 속에서도 딸을 향해 달려가는 처절함까지 폭넓은 감정 신을 소화했다. 미르 역을 맡은 아역 배우 박민하는 물론 구조대원 지구 역을 맡은 배우 장혁과 대부분의 장면에서 호흡을 맞추며 코믹과 로맨스, 액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 속에서 화합하는 호연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초 6월 개봉 예정이었던 ‘감기’는 후반 작업이 미뤄지면서 8월 관객과 만나게 됐다. 동남아에서 온 밀입국 노동자들로부터 시작된 치명적인 감기 바이러스가 경기도 분당 지역에 삽시간에 퍼지면서 발생하는 국가 위기를 다룬 재난 영화다. 치명적인 치사율의 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을 구조하려는 자들과 살기 위해 극단의 이기로 치닫는 자들의 갈등을 담았다. 나아가 국민을 지키려는 국가와 이를 저지하는 세계 질서의 한계 등 거시적, 미시적으로 하나의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영화 ‘비트’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고 ‘무사’ 이후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김성수 감독 작품이다. 수애와 장혁, 박민하를 비롯해 유해진, 마동석,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배우 장혁(왼쪽)과 수애가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감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웃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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