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협위원장은 지난 27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제가 사는 동네를 마지막으로 지역구 현수막 게첩 완료했다”며 현수막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추석 인사와 함께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보인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롯한 일부 누리꾼 사이 문 대통령을 지칭하는 ‘달님’과 함께 ‘영창’이란 표현을 썼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모차르트의 자장가에선 영창(映窓)이 창문을 뜻하지만, 김 당협위원장은 법을 어긴 군인을 가두기 위해 부대 안에 설치한 감옥을 뜻하는 영창(營倉)을 노렸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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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재, 붕어, 개구리’는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과거 SNS에 남긴 “모두가 용이 될 필요는 없고 가재, 개구리, 붕어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글에서 비롯됐다.
김 당협위원장은 또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흥분하신 대깨문들에게 두 번 사과하면 저도 ‘계몽군주’되는 것인가?”라고 적기도 했다. 계몽군주는 계몽 사상가의 영향을 받아 합리적이며 개혁적인 정치를 추구하는 군주를 뜻한다.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른바 ‘북한 피살 공무원 사건’에 대해 사과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일컬어 논란이 됐다.
김 당협위원장은 “물론 저는 사과할 마음 없다. 피해망상에 젖어 상상력 뇌피셜(객관적인 근거 없이 자신의 생각만을 갖고 한 추측이나 주장)에 쩔은 반지성주의자들의 제 맘대로 해석에 오히려 고소할까 생각 중”이라며 “‘달님 모독죄’ 같은 거 없나?”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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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깨문 여러분, 여성 청년 약자인 저에게 좌표 찍고 악성 댓글로 괴롭히시면 페미니스트 대통령님 속상해하신다”며 “대통령님 대노하게 만드는 일은 하지 않으실 거죠?”라고 적었다.
이후 당에서 제명당한 그는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지난 4·15총선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