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니아딤채 연구·개발(R&D) 조직은 백신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의료용 냉장고 개발에 착수했다. 전세계에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싸고 유통 과정의 중요성이 강조되자 관련 제품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미국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유통 과정을 요구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같은 조건을 유지할 수 있는 의료용 냉장고의 수요가 높은 이유다. 하지만 현재 의료용 냉장고 시장은 중소기업 위주로 형성돼 있어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원조 김치냉장고를 개발하기도 한 위니아딤채는 냉장고 분야에서 최첨단 냉각 제어 기술과 미세 정온 냉장 기술은 물론 관련 노하우를 보유했다. 의료용 냉장고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위니아딤채가 의료용 냉장고 개발에 착수한 것을 두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김치냉장고 등 기존 핵심 사업이 수요 정체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니아딤채는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공기청정기와 같은 기존 가전 분야에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수익성 확대에 고전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을 위해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기존 기술력을 활용한 신사업 찾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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