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 전여옥, 비참했던 박근혜 우비사건.."무수리냐 하극상이냐"

  • 등록 2016-12-28 오전 7:57:50

    수정 2016-12-28 오전 9:36:14

채널A ‘외부자들’ 전여옥 (사진=방송 캡처)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의 대변인으로, ‘박근혜의 입’이라 불렸던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굴욕적 우비사건’의 진실을 털어놨다.

전여옥 전 의원은 27일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우비사건’때 참 비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05년 비 내리는 대구 지하철 희생자 추모식에서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우비 모자를 씌워주는 전 전 의원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박근혜 무수리설’이 나돌았다.

이날 방송에서 전 전 의원은 “박근혜 당시 대표 바로 뒷자리에 앉아 우비 모자를 씌워드리라고 주변 의원들의 재촉을 받았다”며, “괴로웠던 게 제가 일어나서 씌워드리면 무수리를 자처하는 전여옥의 아부라고 할 것이고 만약에 제가 안 씌워드리면 ‘박근혜와 전여옥 사이에 알력 다툼이 있구나’라며 하극상이라는 비난을 받을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한 5분 동안 주변의 압박을 버티고 있는데 박근혜 당시 대표는 끝까지 아무런 미동도 안하더라”며,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나를 굴복시키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시키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그러면서 “당시 제가 일어나자 카메라 플래시가 엄청 터지더라. 그래서 ‘실컷 찍으세요’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모자를 씌워드렸다”며, “그래도 (박근혜 대표는) 미동이 없더라. ‘참 냉혹한 사람이구나’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과거 당시 상황에 대해 “자기 우비 모자는 자기가 쓰면 되는 것 아닌가? ‘대표님 머리에 모자 씌워 드려야지’하는 주변 성화에 내가 씌워드렸지만 박 대표는 한마디도 없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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