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마이너스 금리·추가 경기부양 기대에…美증시 파죽지세

美증시, 지지부진한 흐름 이어가다 막판에 상승
추가 부양 법안 논의·마이너스 금리 언급에 '환호'
美 2분기 GDP -52.8% 예상…경제는 안갯속
'추가감산 합의 직전' 보도에 국제유가↑
  • 등록 2020-06-03 오전 8:11:51

    수정 2020-06-03 오전 8:11:51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또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생각보다 더 나쁠 것이라는 우려에도, 마이너스 금리와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긍정적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이 감산 일정을 늘리기로 한 데에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뉴욕증시, 어떤 악재도 상승을 막을 수 없다

2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67.63포인트(1.05%) 상승한 25742.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09포인트(0.82%) 오른 3080.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6.33포인트(0.59%) 상승한 9608.37에 장을 마감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단순히 상승 마감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개장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하루였다. 장 초반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GDP나우를 통해 2분기 GDP 성장률이 무려 52.8%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장 후반께 정부의 추가 부양 법안 논의, 마이너스 금리 언급 등이 나오면서 시장은 되살아났다. 미·중 무역갈등 문제는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허위라는 중국 언론 발표에 힘입어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고, 미국의 인종갈등 시위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사진=AFP
美 2분기 GDP 52.8% 줄어든다는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제 예측 모델인 ‘GDP나우’가 2분기 미국의 GDP가 52.8% 역성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DP나우는 미국의 실시간 GDP를 추적하는 경제예측 모델이다. 이는 지난달 말 예상치인 51.2% 역성장보다 더 내려간 것이다. 전날 발표된 5월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3.1을 기록하며 여전히 부진한 점이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연은은 이 지표를 바탕으로 4~6월에 GDP의 68%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이 58.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등의 국면에서 수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소비로 버텨온 측면에 있는데, 이 소비마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는 셈이다. 경제지표는 ‘악화’를 가리키는데 시장은 좋은 쪽만 바라보고있는 아이러니가 지속되고 있다.

또 나온 ‘마이너스 금리’ 떡밥

위 웬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이코노미스트는 웹사이트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다시 강한 성장세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마이너스 금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실질 GDP 수준에서 V자형 회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의 결합이 필요하다”며 “공격적인 정책은 마이너스 금리와 인프라 지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줄곧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마이너스 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더 낮추기를 고대해 왔다. 따라서 연은 이코노미스트의 발언은 시장을 다시 한 번 들썩이게 만들기 충분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미국에 적절한 도구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트럼프가 부추긴 코로나 백신·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백신과 치료제들이 정말로 잘 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뉴스가 있을 것”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시장에 ‘안심하라’고 달래는 모양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빠르면 이번 주 선임 고문들과 만나 추가 부양 법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것이 보도됐다. 이번 추가 부양 법안에는 근로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 외식 및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가감산 합의 직전’ 국제유가 상승 지속…금·달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9%(1.37달러) 급등한 36.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비(非)OPEC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가 6월로 끝날 예정이었던 일일 970만배럴의 감산기한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할 것으로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안전자산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대비 0.12% 내린 97.711을 기록 했다. 국제 금값도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9%(16.30달러) 내린 173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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