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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관련 정치권 로비 의혹 핵심 당사자로 꼽히는 김씨는 구속 상태에서 과거 검사들에게 술을 접대하고 도주 과정에서도 수사협조를 대가로 검찰 수사팀의 조직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김씨는 10월16일, 21일 두 차례 옥중 입장문을 내 “지난해 7월 전관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해당 주점 직원들이 김씨와 검사들이 찾은 사실을 증언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직원 중 일부는 검찰 참고인 수사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 변호인은 “김 회장은 여러 정황상, 접대 날짜로 종전에 지목했던 두 날짜 중에서 7월12일이 더 유력하다고 진술했고 검사가 있었다는 증거 등에 관한 더 구체적인 진술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술자리에서 전관 출신 변호사, 검사들과 나눈 대화 정황도 진술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이 술자리에서 전관 A변호사가 김 회장과 검사의 나이를 물어보고 “나도 김 회장과 가까우니 편하게 지내라”고 말했다는 것이 김씨 주장이다.
또 김씨는 검사 중 1명이 살고 있는 지역을 말하자 “형(A변호사) 그러면 우리 아우님(검사)하고 같이 모 골프장 자주 치러 가면 되겠네”라는 말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라임 사태가 터져 함께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것이 김씨 설명이다.
검찰은 이날 김씨 진술을 토대로 각종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