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먹]바삭쫄깃 탕수육과 쟁반짜장, '고메'로 집에서 도전해봤다

⑫ CJ제일제당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 '고메 풍미가득한 중화짜장'
  • 등록 2021-04-03 오후 1:00:00

    수정 2021-04-03 오후 1:02:33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HMR(가정 간편식), RMR(레스토랑 간편식)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

CJ제일제당 중화 간편식(HMR)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과 ‘고메 풍미가득한 중화짜장’을 시식해봤다.(사진=김범준 기자)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말은 집에서 바로 해서 먹는 중국 요리를 도전해보기로 했다. ‘고메’와 함께라면 나도 ‘중국집’ 셰프가 될 수 있다.

미식가를 뜻하는 ‘고메’(Gourmet)는 CJ제일제당이 최근 선보인 중화 간편식(HMR) 브랜드다. 외식 전문점 수준의 탕수육 맛과 품질을 구현한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이 대표적이다. ‘고메 풍미가득한 중화짜장’, ‘고메 불맛가득한 중화짬뽕’과 함께 라인업을 구축했다.

중화풍(風) 요리는 센불과 무쇠 프라이팬으로 볶거나 튀기는 이른바 ‘웍질’이 관건이다. 대개 가정에서 따라하기 어려운 요리라 동네 중국집에서 배달 시키거나 차이니스 레스토랑에 나가 먹을 수밖에 없었다.

CJ제일제당 ‘고메’는 이러한 한계에 도전했다. 집에서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그리고 프라이팬만 있으면 누구나 간편하게 탕수육과 짜장·짬뽕을 조리해먹을 수 있도록 중화식 HMR로 선보였다.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 1팩 구성품.(사진=김범준 기자)
백문이 불여일견. 고메 탕수육, 짜장, 짬뽕을 각각 하나씩 마련했다. 탕수육은 하나의 패키지로, 짜장과 짬뽕은 한 패키지 안에 두 개씩 개별 포장했다. 대개 둘이서 짜장 또는 짬뽕을 각각 한 그릇씩 잡고 탕수육 한 접시를 같이 먹는 모습에서 착안한 구성일 것이다.

항상 그러듯 ‘짜장이냐 짬뽕이냐’를 고민하다가 우선 짜장면 1개와 탕수육 1개를 먹기로 결정했다.

탕수육 패키지에는 2~3인분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제품을 손으로 들어 무게를 느껴보니 성인 남성 혼자서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300g) 같아 다 먹기로 했다. 짜장은 한 패키지에 개별 포장한 두 세트가 들어있어, 면과 소스 1세트만 꺼내고 남은 세트는 아직 남겨둔 짬뽕과 함께 냉동실로 보냈다. 고메 제품 모두 영하 18도 이하에서 냉동 보관을 해야 한다.

고메 시리즈는 조리법 안내문을 패키지 맨 겉면뿐 아니라 각각 소포장한 제품에도 적어놨다. 성급하게 패키지 겉면을 부악 찢어 쓰레기통으로 직행해 조리법을 날려먹기 십상인 사람들을 위한 친절함(?)이란 생각이 들었다.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 중 튀김 돼지고기 포장을 개봉해 에어프라이어에, 소스는 팩을 뜯지 않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각각 조리해준다.(사진=김범준 기자)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은 튀긴 고기와 새콤달콤 소스가 각각 1팩씩 담겨 있었다.

고기는 에어프라이어 또는 프라이팬으로 해동 및 조리를 하면 된다. 에어프라이어로는 170도로 설정해 우선 약 5분 간 예열한 후, 포장을 뜯어 냉동된 제품 그대로 바스켓에 겹치지 않게 부어 넣고 약 16분 간 조리해주면 된다. 조리시간 절반인 8분이 경과하면 고기들을 한 번씩 뒤집어주고 마저 8분 동안 돌리면 더욱 좋다. 더 빨리 먹고 싶다면 에어프라이어 설정 온도를 190도로 해주고 총 10분 간 조리해도 된다. 다만 ‘고메 셰프’ 추천은 170도 온도 조리법이다.

소스는 봉지를 뜯지 않고 밀봉된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전면 부분이 위를 향하게 눕혀 약 2분(가정용 700W 기준) 간 데워주면 된다. 특히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에어스팀 배출구’가 있어 편리하다. 포장이 터지는 걸 우려해 팩을 살짝 뜯지 않아도 가열 시 발생하는 증기가 자연스레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둔 것이다. 그래서 전자레인지 조리시 반드시 소스 팩 전면 부분이 위를 향하도록 놓아주어야 한다.

‘고메 풍미가득한 중화짜장’ 1팩에는 2인 분량으로 2세트로 각각 소포장돼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고메 풍미가득한 중화짜장’은 1인분 기준 중화면과 원물고명, 비법소스를 각각 1팩씩 구성했다. ‘웍질’을 할 수 있는 깊은 프라이팬 또는 냄비에 물 600ml을 담아 끓으면, 중화면과 원물고명 팩을 뜯어 고명이 아래를 향하도록 담아 강불에서 약 2분 30초 동안 끓여준다.

동봉된 원물고명은 큼직한 양파와 양상추 조각 덩어리인데, 재료 특성 상 같은 냉동 상태에서 면보다 조리 시간이 더 걸리다보니 고명을 면 아래쪽으로해서 끓는 물에 먼저 넣어 조리 시간을 맞추도록 안내하는 것 같다.

면과 고명을 다 삶았다면 면수를 약 30ml만 남기고 따라 버린 후, 다진 돼지고기가 담긴 비법소스를 개봉해 넣고 강불에서 1분 30초 동안 볶아주면 모든 조리가 끝난다. ‘내가 웍질을 좀 한다’ 싶으면 과감하게 웍질로 마무리해 매력 발산을 해보자.

‘고메 풍미가득한 중화짜장’ 1팩 중 1인분을 조리하는 모습. 깊은 프라이팬으로 조리해 볶으면서 ‘웍질’을 해봄직하다.(사진=김범준 기자)
이제 행복한 먹부림의 시간. 탕수육은 ‘부먹’(소스 부어 먹기)이냐 ‘찍먹’(소스 찍어 먹기)이냐로 취향이 갈린다. 각각의 특징을 느껴보기 위해 우선 소스를 별도 그릇에 담아 찍먹 스타일로 플레이팅 해본다. 어느정도 먹다가 소스를 고기 튀김에 부어 먹을 심산이다.

짜장은 볶음짜장 혹은 쟁반짜장 느낌을 내기 위해 일부러 운두가 얕은 납작한 접시에 플레이팅 해본다. 같은 짜장도 쟁반짜장처럼 해 먹으면 왠지 더 맛있는 기분이다.

조리를 마친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왼쪽)과 ‘고메 풍미가득한 중화짜장’(오른쪽)을 각각 플레이팅 한 모습.(사진=김범준 기자)
고메 탕수육은 두툼한 돼지고기에 바삭한 튀김옷을 잘 입혔다. 튀김옷 안에 감자 전분 반죽을 입혀 흡사 꿔바로우 같은 바삭하지만 쫀득한 식감을 냈다.

한입 베어 무니 잘 익은 두툼 길쭉한 돼지고기 육질이 씹는 맛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웠다. 탕수육 부피를 커보이게 하려고 튀김옷을 너무 두껍게 하면 눅눅하고 맛이 없는데, 고메 탕수육은 두툼한 고기가 큼직하게 들어가 있고 튀김옷은 적당히 얇은 조화가 어우러져 맛있다.

새콤달콤한 소스는 과하게 달지도 시지도 않아 누구나 편하기 먹기 좋은 정도다. 신내와 단내도 기분 좋게 코끝을 찌른다. 소스의 끈적이는 점성도 너무 묽지도 뻑뻑하지도 않고 평범하다. 소스 안에 파인애플, 당근, 양파, 적배추, 목이버섯 조각이 들어가 있어 단조롭지 않은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목이버섯을 굉장히 좋아하다보니 조금 더 많이 담겨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툼한 돼지고기에 바삭쫄깃한 튀김옷을 잘 입힌 ‘고메 탕수육’을 베어 먹고(왼쪽 두번째) 찍어 먹고(세번째) 부어 먹는(맨 오른쪽) 모습.(사진=김범준 기자)
고메 짜장은 따로 고기와 야채 등 재료를 추가해주지 않아도 건더기가 상당히 풍성했다. 기호에 따라 고기와 버섯 조각 등을 넣어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매콤한 짜장의 맛을 좋아하는지라 마지막에 짜장을 볶을 때 청양고추 몇 조각을 넣어줬다. 원래도 중화풍 짜장으로 불맛과 매콤한 기운이 조금 있는데, 청양고추를 넣어주니 매콤한 맛이 확 살아났다. 좋다, 따로 고춧가루는 안 뿌려줘도 되겠다.

면발은 적당한 두께로 탱글하면서도 미끌거리는 편이다. 그래서 젓가락으로 잘 집지 않으면 주르륵 흘러내려 버린다. 광택이 살아 있게 면이 코팅된 듯한 모습이 마치 약간 얇고 넙적한 스타일의 파스타용 ‘링귀니 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식감은 파스타용 면보다 부드러운 짜장면의 면발이다.

‘고메 짜장’을 큼직하게 한 젓가락 떠서 먹다가 아예 ‘고메 탕수육’도 얹어서 먹으니 더 맛있다.(사진=김범준 기자)
짜장과 함께 탕수육 찍먹을 한참 즐기다가 부먹을 해본다. 소스 양이 동네 중국집에서 배달시키는 것보다 적은 편이라 고기에 부었을 때 흥건하게 빠지는 느낌은 없다. 오히려 소스가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탕수육을 소스에 흠뻑 찍거나 빠뜨려 먹는 취향이라면 아쉬울 대목이다.

그렇다보니 소스를 다 쏟아 붓고 시간이 좀 지나도 탕수육 고기가 바삭함을 꽤 유지했다. 바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개발한 전용 튀김옷을 얇게 입혀 튀기고 오븐에 다시 구워낸 CJ제일제당만의 ‘멀티 히팅’ 기술력도 그 비결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탕수육과 짜장 그릇은 올 클리어. ‘대체 누가 다 먹은 걸까’ 하면서 볼록해진 내 배를 쓰다듬어 본다.

한창 식욕이 왕성한 성장기 청소년들은 이 조합으로 혼자 쉽게 다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일반 성인도 배가 꽤 고픈 상태라면 충분히 혼자서 즐길 수 있고, 적당히 시장해서 먹는 거라면 둘이서 짜장·짬뽕 한 그릇씩과 탕수육 하나를 두고 같이 사이좋게 나눠먹으면 맛도 좋고 행복도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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