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중국이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는 발언에 위안화 절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고조됐고 전일 아시아 통화와 증시는 동반 랠리를 탔다. 아시아 폐장 후 열린 유럽 증시도 무난히 분위기가 이어가나 했는데, 미국이 그만 제동을 걸고 말았다.
전일 뉴욕 증시는 중국발 재료를 반영하며 초반 오름세를 탔지만 마감 직전 약세로 주저앉았다. 위안화 이슈가 처음에는 호재로 해석됐지만 갈수록 의심이 고개를 들었다.
중국이 달러당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거래일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등 겉으로 드러난 행동 변화가 정작 없었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면서 리스크 선호 심리가 주춤했다.
미국 시장이 감정적인 반응보다 이성적인 분석에 나서면서 오늘 아시아 금융시장도 신중모드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1.24달러대를 회복했던 유로-달러 환율도 뉴욕시장에서 1.23달러대 초반으로 밀려난 점도 눈여겨 봐야할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오늘 환율이 역외환율 마감 수준인 1180원대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증시와 유로화의 조정 수준, 역외세력의 숏커버(매도했던 달러를 매수하는 거래) 강도에 따라 레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