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개인보다 팀에 의미 있는 승리"

  • 등록 2010-07-27 오후 9:43:28

    수정 2010-07-27 오후 9:46:01

▲ 사진=LG 트윈스
[잠실=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LG 에이스 봉중근(30)이 후반기 첫 경기서 팀에 꿀맛같은 1승을 선물했다.

봉중근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서 7이닝 동안 7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1승이었다. 봉중근은 이날 승리로 시즌 9승(6패)째와 함께 전구단 상대 승리 투수(3번째)가 됐다.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이날도 그의 공에선 책임감이 뚝뚝 묻어났다. 상대 선발은 SK 뿐 아니라 국가대표서도 에이스로 활약중인 김광현.

봉중근은 제법 위기를 맞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병살타를 2개나 이끌어내는 노련한 투구로 SK 타선을 막아냈다.

경기 초반엔 스트라이크가 필요할 때마다 변화구를 승부구로 삼으며 위기를 넘겼다. 0-0이던 4회 무사 1루서 최정에게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한 것이 대표적인 예.

5회 이후로는 역으로 직구 승부를 많이 가져갔다. 올시즌 제구력에 비해 스피드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이지만 중반 이후 오히려 볼 끝에 힘이 붙었다. 이날 봉중근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6km.

5회 2사 만루서 이호준을 상대로 4개 연속 직구 승부를 걸며 삼진을 뽑아낸 장면은 그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한 승부처였다.

봉중근은 "값진 승리였다. 개인적으로도 소중하지만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팀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SK라 전력분석에 많은 신경을 썼다.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이 좋은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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