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삿포로 치욕'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역대 유례를 볼 수 없는 실망스런 결과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끝에 0-3 완패를 당했다.
세 골차 패배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한국은 역대 한일전에서 이날 경기를 포함해 75전40승22무13패를 기록하게 됐다. 일본에게 패한 것은 지난 2005년 대구에서 열린 동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0-1로 진 이후 6년만이다.
특히 한국이 일본에게 3골차로 패한 것은 딱 한 번 있었다. 197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회 한일정기전에서 1-4로 진 적이 있다. 이번 패배는 37년만에 일본에게 당한 대참사였다.
이번 패배로 한국 축구 대표팀은 그동안 평가전 승리를 통해 쌓아온 자신감을 한번에 잃어버리고 말았다. 특히 안방에서 가진 평가전 승리가 큰 의미가 없는 것임이 증명되고 말았다. 당장 대표팀 운영 및 전력강화에 대한 논의가 원점에서부터 재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컸던 공격진은 그렇다 하더라도 허무하게 무너진 수비진에 대한 질책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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