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의 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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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신원호, 나영석, 김태호에게 나도 배운다.”
송창의 PD가 ‘후배 PD’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최근 케이블채널 tvN 크리에이티브 고문에서 TV조선 제작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12일 오전 취재진과 만나 얘기를 나눴다. tvN에 앞서 MBC에서도 30여년 세월을 PD로 보냈던 그는 ‘스타PD 1세대’로 통한다.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tvN의 신원호, 나영석 PD는 그의 ‘직속 후배’인 셈이다.
송창의 본부장은 “신원호, 나영석, 김태호는 거짓말이 아니고 나도 배운다”며 “나도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이나 ‘세친구’를 만들었지만 신원호 PD가 ‘응답하라’ 시리즈를 할 때 ‘쟤는 정말 천재같은 머리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최근에 나영석 PD도 ‘삼시세끼’나 ‘꽃보다’ 시리즈 등 일련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걸 보며 발상 자체에 감탄스러울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창의 본부장은 “김태호 PD도 10여년을 ‘무한도전’이라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하면서 끊임없이 같은 멤버를 가지고 기획의 힘으로 아직까지도 시청자를 끌고 갈 수 있다는 게 보통 친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하기도 했다.
| 송창의 TV조선 제작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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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본부장은 MBC와 tvN은 물론 출근 2주째가 되는 TV조선에서 조차도 후배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선배’로 통한다. 이미 출근과 동시에 TV조선 내 후배들에게 100여곡이 담긴 CD를 선물하며 음악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전했다고.
송창의 본부장은 “나는 선배이긴 하지만 후배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선배를 똥으로 알아라’다”며 “인격적으로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배우고 그런 건 좋지만 크리에이티브의 세계에서는 선배가 없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송창의 본부장은 MBC에서 각종 시트콤과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었고 tvN이 현재 드라마와 예능 파트에서 ‘킬링 콘텐츠’를 양산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든 그가 TV조선에서 어떠한 변화의 물꼬를 틀지 방송가 안팎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