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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로, 작년 2월 대비 2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이 15개월만에 증가하고 배당소득 등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8000만달러로 1년 전(54억2000만달러)보다 11억6000만달러 늘었다. 수출(418억2000만달러)은 4.0%, 수입(352억4000만달러)은 1.3% 각각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15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설 연휴가 1월로 앞당겨지면서 2월 조업일수가 증가한 데다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물량이 확대된 영향이다. 반도체의 2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대비 51.3%, 정보통신기기는 29.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14억5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전년 같은 달보다 9000만달러 축소됐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었지만 출국자수가 이보다 더 크게 줄면서 여행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여행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지만 적자폭은 지난해 2월 대비 2억7000만달러 줄었다. 입국자수가 전년 같은달 대비 43% 감소했지만 출국자수는 일본행 출국자수를 중심으로 이보다 더 큰 폭(60%)으로 감소했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4억5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했다.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7억1000만달러 확대되면서 5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고, 투자소득수지 흑자폭이 12억9000만달러로 전년(4억9000만달러) 대비 크게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