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윤희숙, 1주택자면서 이미지 가공은 좀…”

  • 등록 2020-08-01 오후 12:44:17

    수정 2020-08-01 오후 12:44:1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임대차 3법’을 비판한 연설을 두고 “이미지 가공하는 건 좀..”이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임차인을 강조하셨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하면서 임대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4년 뒤 월세로 바뀔 걱정? 임대인들이 그리 쉽게 거액 전세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바꿀 수 있을까? 갭투자로 빚내서 집장만해 전세 준 사람은 더하고. 어찌 됐든, 2년마다 쫓겨날 걱정과 전세금· 월세 대폭 올릴 걱정은 덜은 거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언론의 극찬? 일단, 의사당에서 조리 있게 말을 하는 건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그쪽에서 귀한 사례니 평가. 그러나 마치 없는 살림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 가공하는 건 좀”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저는 임차인이다.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다.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다. 제 개인의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 법 때문에 너무나 빠르게 소멸되는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게 된 것. 벌써 전세 대란이 시작되고 있다”라며 “제가 임대인이라도 세놓지 않고 아들, 딸한테 들어와서 살라고 할 거다. 조카한테 들어와서 살라고, 관리비만 내고 살라고 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오늘 여기서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은 이 문제가 나타났을 때 정말 불가항력이었다고 말씀하실 수 있냐? 예측하지 못했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냐”라며 “이렇게 우리나라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을 점검하지 않고 이거를 법으로 달랑 만드냐”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의 발언은 온라인 등에서 ‘사이다 연설’이라고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 의원이 최근까지 2주택자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의원은 2013년 공공기관 이전으로 KDI가 세종시로 이전하며 특별분양을 받아 세종시, 서울 성북구에 2채의 아파트를 보유했다. 하지만 최근 세종시 아파트를 팔아 1주택자가 됐다.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준 상태고 21대 총선 서초갑 출마를 위해 지역구 내 주택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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