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4년 뒤 월세로 바뀔 걱정? 임대인들이 그리 쉽게 거액 전세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바꿀 수 있을까? 갭투자로 빚내서 집장만해 전세 준 사람은 더하고. 어찌 됐든, 2년마다 쫓겨날 걱정과 전세금· 월세 대폭 올릴 걱정은 덜은 거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언론의 극찬? 일단, 의사당에서 조리 있게 말을 하는 건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그쪽에서 귀한 사례니 평가. 그러나 마치 없는 살림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 가공하는 건 좀”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다.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다. 제 개인의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 법 때문에 너무나 빠르게 소멸되는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게 된 것. 벌써 전세 대란이 시작되고 있다”라며 “제가 임대인이라도 세놓지 않고 아들, 딸한테 들어와서 살라고 할 거다. 조카한테 들어와서 살라고, 관리비만 내고 살라고 할 거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의 발언은 온라인 등에서 ‘사이다 연설’이라고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 의원이 최근까지 2주택자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의원은 2013년 공공기관 이전으로 KDI가 세종시로 이전하며 특별분양을 받아 세종시, 서울 성북구에 2채의 아파트를 보유했다. 하지만 최근 세종시 아파트를 팔아 1주택자가 됐다.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준 상태고 21대 총선 서초갑 출마를 위해 지역구 내 주택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